일본 홀린 루시, 다음은 북미다···글로벌 밴드 도약
‘믿고 듣는 밴드’ 루시(LUCY)가 데뷔 첫 일본 단독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며 압도적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는 지난 6일 일본 도쿄 Shibuya Duo MUSIC EXCHANGE에서 첫 월드투어 ‘LUCY 1st WORLD TOUR written by FLOWER in TOKYO’(이하 ‘written by FLOWE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루시의 일본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현지 첫 단독 콘서트를 일찌감치 전석 매진시키며 명실상부 ‘글로벌 밴드’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이날 루시는 자신들만의 청량 에너지 가득한 대표곡 ‘떼굴떼굴’과 ‘Knowhow’ 무대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네 멤버는 ‘10sec’, ‘아니 근데 진짜’, ‘개화 (Flowering)’, ‘아지랑이’ 등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히트곡 무대로 점차 열기를 더해갔다.
이어 루시는 ‘I Got U’, ‘뜨거’, ‘Boogie Man’ 무대로 훌쩍 다가온 여름과 잘 어울리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 ‘맞네’, ‘내버려’ 무대로 루시표 황홀한 밴드 플레이의 정수를 선보이며 이례적으로 일본 현지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떼창을 이끌어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루시는 ‘히어로’ 무대를 통해 매 공연 각 나라의 언어로 팬들과 소통하는 10초 카운트다운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는 바, 이번 공연 역시 일본어로 숫자를 세며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더불어 루시는 각 지역 콘서트마다 커버곡 무대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에서는 일본 Z세대 사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록 밴드 Macaroni Empitsu의 ‘恋人ごっこ (Koibito Gokko)’를 색다르게 재해석한 커버 무대로 ‘믿고 듣는 밴드’의 명성을 몸소 입증했다.
또한, 현지에서 루시의 콘서트 개최를 축하하는 팬들의 이벤트도 이어졌다. 공연 시작 전, 도쿄 시부야 거리 대형 전광판에는 루시의 일본 첫 방문과 데뷔 4주년을 축하하는 광고가 게재됐다. 콘서트 시작 후 앙코르 때는 ‘평범한 하루가 기념일이 된 오늘’, ‘데뷔 4주년 축하해’라는 슬로건 이벤트를 진행해 일본 현지 내 인기를 가늠케 했다.
공연을 마친 루시는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왈왈이(공식 팬 명칭)분들을 만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갖고 있는 기대를 채운다는 게 정말 감동적인 것 같다.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치면서 연주하려고 노력했는데, 다들 제가 상상했던 것과 똑같은 표정을 짓고 계셔서 정말 행복했다”라면서 “앞으로도 끝까지 노래하면서 이 행복을 여러분과 같이 나누고 싶다”라고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을 시작으로 마카오, 타이베이, 도쿄 등 아시아 4개 도시에서 첫 월드투어 ‘written by FLOWER’를 성공적으로 마친 루시는 오는 23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북미 20개 도시에서 투어의 열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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