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4’가 아니다, 새로운 세계관이 열린다”[스경X현장]

이다원 기자 2024. 5. 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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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전 단순히 ‘혹성탈출’ 4편을 만들려고 한 건 아닙니다. 이 시리즈에서 완전 새로운 챕터를 열려고 했어요. 영화적 톤, 캐릭터, 사건 등으로 완벽하게 새로운 세계관이죠. ‘진실은 얼마나 연약한 것인가’를 다루고 인간의 역사, 충심 등 모든 게 녹아들어간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고요. 지난 10년간 우리가 사랑해온 ‘혹성탈출’ 시리즈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챕터를 열려고 했습니다.”

영화 ‘혹성탈출’ 시리즈 네번째 이야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연출을 맡은 웨스 볼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신에 넘쳤다. 주인공 ‘시저’의 죽음으로 끝난 전편과 달리 ‘노아’라는 새 주인공과 서사로 다음 챕터를 열겠노라고 강조했다.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웨스 볼 감독.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웨스 볼 감독은 7일 오후 진행된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만의 차별성을 설명하고 VFX 스튜디오인 웨타FX와 작업기에 대한 만족감, 나아가 한국 관객들에게 전할 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작품으로, ‘메이즈러너’ 시리즈로 인정받은 웨스 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 ‘메이즈 러너’로 배운 모든 노하우를 이 영화 안에 쏟아부었다”며 “웨타FX의 역량을 관객들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어 전작과 차별화된 지점에 대해 “워낙 큰 사랑을 받아온 시리즈라 그 성공요소를 다 갈아엎고 싶진 않았다. 이 작품 안에 어느 정도 녹여내면서도 ‘노아’의 모험을 부각하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싶었다. 7년 전 시저의 죽음으로 세계관이 몰락하며 끝났지만, 이번엔 새로운 서사와 모험이 시작된다. 그런 면에서 가볍고 재밌다고 느낄 수도 있을 거다”며 “이 시리즈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는 물론이거니와, 로드무비라서 볼거리가 풍부해졌다는 점이 플러스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작품을 전 시리즈와 1969년에 나온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오마주라고 설명했다. 그는 “찰톤 해스턴 주연의 오리지널 ‘혹성탈출’을 보면서 자라왔다. 그 땐 너무 어려서 이야기가 정확하게 어떤 건지 따라갈 순 없었지만 비주얼이 워낙 강렬해서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있었다. 유인원이 말을 타고 있고 인간들은 풀숲에 숨어있는 장면인데, 그게 어마어마하게 기억에 남아 이번 작품에서도 재현했다. 시저가 남긴 신화는 그대로 전해지면서 주인공인 노아를 변화시키는데, ‘혹성탈출’의 DNA는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면서도 ‘시저’가 나오는 3부작과 1969년도 오리지널의 좋은 점을 다 담아 오마주하기 때문에 전편 팬들도 이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성장스토리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노아’의 성장담이라는 점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 그는 “‘지식이 바로 권력이다’라는 명제를 다양한 캐릭터의 시점으로 바라보는데, 노아는 이런 여정 속에서 아버지처럼 느껴지는 어른 유인원들을 만나고 가치관이 점차 변하면서 자신이 해석하고 생각하는 세계관을 구축하게 된다. 청년이었던 유인원이 성인으로 자라면서 본인의 세계를 개척해나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관객들의 높은 눈을 믿는다며 “이 영화들을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랑해준 걸로 알고 있다. 50년 이상 꾸준히 인기를 구가해 온 작품인데, 그 이면엔 문화와 국경을 넘는 보편적인 스토리와 감동이 있어서 인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그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는 8일 개봉.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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