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떠나는 외국인… 기업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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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외국인 투자 자금의 대부분이 코스피 시장에 투입된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마저 코스피 시장으로 옮기는 경우가 늘어나 이러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 시장으로 옮길 경우 각종 지수에 편입돼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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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외국인 투자 자금의 대부분이 코스피 시장에 투입된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마저 코스피 시장으로 옮기는 경우가 늘어나 이러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한 달(4월 7일~5월 7일)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754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HLB, HPSP, 에코프로 등 주로 코스닥 대장주로 꼽히는 것들이다.
이들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인 HLB를 1837억원어치 순매도하고, 9위인 HPSP도 1176억원 순매도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는 2조8392억원을 투입해 대조를 보였다.
가장 많은 금액을 순매수한 종목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로, 한 달 만에 97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현대차 7392억원, HD현대일렉트릭 3160억원 등이 순매수액 순위에 올랐다.
이와 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동은 외국 자금의 쏠림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다.
이들이 순매도한 종목은 기존부터 외국인 비율이 낮았던 종목들이기 때문이다. 가령 HLB의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이 소유한 주식의 비율은 19.52%이며, HPSP와 에코프로 역시 외국인 비율이 각각 18.58%, 17.30%로 낮은 편이다.
반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순매수한 삼성전자는 외국인 비율이 55.88%에 달하며 현대차, HD현대일렉트릭도 각각 40.11%, 29.66%로 상대적으로 높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 것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상대적으로 주주환원이 미흡하고 불안정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제약·바이오 기업인 HLB의 경우 시가총액이 13조원에 달하지만 수년째 영업적자를 내고 있으며 배당 또한 실시하지 않고 있다.
반면에 삼성전자·현대차 등 코스피 상장사들은 꾸준한 영업이익과 배당을 통해 신뢰를 구축해 외국인 선호도가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리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조차 코스피 시장으로 옮겨 가려는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으로 옮길 경우 각종 지수에 편입돼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닥 2·3위를 다투고 있는 에코프로와 HLB는 올해 중으로 코스피로 이전상장이 예정돼 있는 등 매년 2~3개꼴로 주요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을 빠져나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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