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경공매 전문가 총출동 …'내집마련' 꿀팁 대방출
올해도 부동산 시장 변동성 커
기본 충실한 재테크 전략 필요
일타 PB 시황전망 세미나부터
불황 때 핫한 경매 노하우까지
실전 투자 도움되는 강연 눈길
재건축 자문 대가 박합수 교수
재야의 고수 1세대 아기곰 등
부동산 찐고수들 만날 기회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전체 지수로 보면 보합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핵심지 등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온기가 수도권 전체로 퍼졌다고 보긴 어렵다. 지방 시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 참패로 규제 완화책이 동력을 잃으면서 상황이 오히려 나빠질 위험이 커졌다. 금리 변동과 공급 부족, 부동산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 앞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문제들도 여전하다. 어떻게 보면 수요자 입장에서는 투자 판단을 내리기 가장 어려운 상태다.
올해 서울머니쇼에서 부동산 파트는 '기본'에 충실한 세미나 위주로 꾸렸다. '(시장 전망이) 어려울수록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재테크 조언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입지가 좋은 지역을 선별하는 방법, 미래 가치가 있는 상품을 선별하는 법 등 부동산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세미나가 대거 준비됐다.
첫날인 9일엔 '일타 PB들의 재테크 찍어주기- 상승? 하락? 부동산 시황전망과 투자전략'이 포문을 연다. 부동산 대표 PB 3명(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김효선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센터장)이 연사로 나서 시장 전망과 유망 입지, 구체적 상품 등을 두루 소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상황이 '관망세'라는 사실에 동의하지만 실수요자들에겐 오히려 편안한 아파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 쏠림세가 강해질 것이지만 그중에도 '가성비 있는 곳이 존재한다'며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해외 부동산 관련 세미나도 준비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동안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어도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 머니쇼에서는 고미연 글로벌프론티어에셋 대표가 미국을, '돈이 되는 일본 부동산 투자 가이드' 저자인 채운 씨가 일본 부동산의 특징과 세금, 유망 지역 등을 설명한다.
우리나라 재건축·재개발 투자 자문 분야로는 '톱(Top)급'인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의 '규제 문턱 낮아진 재건축·재개발로 재테크 전략 짜기' 세션도 준비됐다.
첫째 날이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주제라면 둘째 날인 10일은 경공매, 상업용 부동산, 자산승계 등 좀 더 깊숙한 분야로 들어간다. 부동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 시니어 전문가들이 등장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와 공실 관리'에 대해 강연한다. 지식산업센터, 상가, 오피스텔 등은 2019년부터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정부 규제가 심해지면서 풍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재작년 말부터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들 3인방을 바라보는 관점도 급변했다. 임대 수익이 급등하는 대출 이자를 따라가지 못한 데다, 좋은 시절에 진행된 사업 물량이 줄줄이 쏟아져 공급과잉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투자심리는 싸늘하게 식었다.
고 교수는 "가격이 워낙 추락하고 정부 규제 완화도 이들에 집중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시점이 아닌가 고민하는 수요자들이 꽤 많다"고 말한다. 하지만 똑같이 불황이더라도 '수익형 부동산 3인방'의 경기 전망이 미묘하게 다른 만큼 실제 판단은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황이면 주목받는 경·공매 세미나도 준비됐다. 한국 최고 전문가인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 소장이 경·공매 투자시점과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한다. 다음 날에 등장하는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강연과 비교하면서 들으면 더욱 도움이 될 듯하다.
자금력이 좋은 5060세대는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자산승계)의 강연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일반 수요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전문가 중 하나인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의 '실수요자의 재테크 로망-똘똘한 1채로 갈아타기'도 준비됐다.
11일에도 실전 투자에 도움이 되는 세미나가 많다. '제네시스박' 박민수 더스마트컴퍼니 대표(절세), '아임해피' 정지영 아이원 대표(청약),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토지 투자) 등이 다양한 부동산 영역 중에서도 '주전공'만 담아 노하우를 설명한다.
'재야의 고수 1세대'도 이날 등장한다. 국내 대표 실명 부동산 커뮤니티인 아기곰 동호회의 운영자이자 부동산 칼럼니스트인 아기곰(필명)이 '평범한 월급쟁이도 부동산 투자로 부자되는 공식'을 강연한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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