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대학병원 안가도 되겠네~" 의료공백에 역할 커진 전문병원

이병문 매경헬스 기자(leemoon@mk.co.kr) 2024. 5. 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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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씨(46)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대학병원의 수술이 연기되자 최근 척추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만족하고 있다.

3차 대학병원의 의료공백으로 수술이 연기된 환자들이 전문병원과 2차 종합병원을 찾고 있다.

특히 전문병원은 대학병원 교수급 전문의들이 치료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최근 들어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대학병원보다 친절하고 더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는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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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심장·척추·관절
경험 많은 전문의 진료
전국에 109곳 운영 중
윤성환 전문병원협회장
"필수의료 분야도 탄탄"

이 모씨(46)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대학병원의 수술이 연기되자 최근 척추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만족하고 있다. 이씨는 "극심한 허리와 엉치 통증, 잦은 저림으로 걷기 힘들고 일상 생활조차 어려웠다"면서 "오랫동안 대학병원만 쳐다보고 고통을 참아왔던 내 자신이 바보 같았다"고 후회했다.

의대 증원을 놓고 의료공백이 길어지면서 전문병원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3차 대학병원의 의료공백으로 수술이 연기된 환자들이 전문병원과 2차 종합병원을 찾고 있다.

특히 전문병원은 대학병원 교수급 전문의들이 치료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최근 들어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대학병원보다 친절하고 더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는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그동안 전문병원은 대학병원을 선호하는 환자들의 맹목적인 편견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병원은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연구능력과 의술이 대학병원을 능가한다. 또한 의료진이 거의 모두 임상경험이 풍부한 교수급 전문의로 짜여 있다.

윤성환 대한전문병원협회 회장(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장·사진)은 "전문병원 한 곳 한 곳은 의료기관 평가인증과 의료진 평가를 포함해 7가지의 높은 기준을 통과했고 충분한 의료인력과 시설·장비를 갖추고 있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윤성환 회장은 지난 3월 29일 정기총회에서 제5기 회장으로 선출돼 당선 시점부터 향후 3년간 협회를 이끈다. 윤 회장은 연세대 의대 및 대학원을 졸업한 후 연세대 세브란스 정형외과 전문의, 이화의대 한국인공관절센터 전임의를 거쳐 현재 2대 이춘택병원장을 만고 있다. 윤 회장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권위자로, 세계 최초로 로봇 무릎 인공관절 반치환술 및 휜 다리 교정술에 성공했으며 로봇수술 관련 분야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고 있다.

전문병원은 난도가 높은 특정 진료·질환을 잘하는 의료기관으로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곳이다. 전문병원제도는 오랜 기간 시범사업을 거쳐 2011년 공식 출범했으며 3년마다 까다로운 평가를 거쳐 재지정되거나 탈락한다. 올해 1월 새로 출범한 5기 1차 전문병원은 현재 18개 분야에서 중복 지정을 포함해 109곳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전문병원은 대한전문병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 회장은 "전문병원은 심장부터 뇌혈관, 수지접합, 화상, 산부인과, 주산기, 소아청소년과, 외과, 알코올과 같은 필수의료분야를 비롯해 의료 이용량이 많은 안과, 이비인후과, 고령화 추세를 반영한 척추·관절, 대장항문외과, 신경과, 한방척추, 한방중풍까지 총망라하고 있고 의료 전 분야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병원을 질환별로 일부 소개하면 심장(부천 세종병원), 뇌혈관(명지성모·효성병원 등), 화상(한강성심병원·푸른병원·베스티안병원), 수지접합(예손병원·마이크로병원 등), 척추(우리들병원(청담·부산·광주·대구), 제일정형외과병원 등), 관절(연세사랑병원·이춘택병원·바른세상병원·부평 힘찬병원 등), 소아청소년과(우리아이들병원), 안과(한길안과병원·김안과·누네안과 등), 이비인후과(하나이비인후과 등), 산부인과(강남차병원, 미즈메디·서울여성병원 등), 대장항문(대항병원·서울송도·대구 구병원 등), 한방척추(자생한방병원·모커리한방병원) 등이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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