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증인 비방 금지' 재차 위반해 벌금…"또 어기면 구금"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인이나 배심원을 비방하지 말라는 판사의 함구령을 또 위반해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담당 판사는 비방이 지속될 경우 구금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주에 이어서 또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후안 머천 판사는 현지시간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인이나 배심원을 비방하지 말라는 판사의 함구령을 추가로 위반했다며 벌금 1천 달러를 부과했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보수 매체 인터뷰에서 이번 재판 배심원단이 "대부분 민주당원"이라며 "매우 공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추가적인 함구령 위반이 있을 경우 다음 제재는 벌금이 아닌 구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금이 매우 엄중한 사안임을 잘 알고 있고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도 사법 시스템의 권위를 보호하는 것은 자신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머천 판사는 지난달 30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와 대선 캠프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총 9차례 증인과 배심원을 공격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벌금 9천 달러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잠자코 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이 판사가 나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위반하면 감옥에 간다'고 하니까 얘기할 수가 없어요. 우리 헌법은 감옥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중요성이) 비슷하지도 않죠. 나는 언제라도 그 희생을 감수할 것입니다."
한편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박빙 양상을 보인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USA 투데이와 서퍽대의 지난 1월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3%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선 두 후보가 나란히 37%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트럼프 #판사 #함구령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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