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특수교육과 정지희 교수,"지식·공감능력 갖춘 특수교사 양성"

광주CBS 조성우 PD 2024. 5. 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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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광주‧전남지역 최초 특수교육과 신설
지체·청각·지적 장애 학생 교육 등 장애 유형 따른 교과 운영
현장체험, 멘토링 사업 등 '시그니처' 비교과 활동 강점
핵심요약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5월 3일(목)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 정지희 교수. 본인 제공

[다음은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 정지희 교수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에는 광주‧전남 지역 대학의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학과에 대해 알아보는 <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와 함께합니다. 장애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여 사회에서 원활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교사를 양성하는 과입니다.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 정지희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정지희> 네 안녕하세요.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 교수 정지희입니다. 저희 학과를 소개할 시간을 가지게 되어 기쁩니다. 

◇진행자> 먼저,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는 어떤 과인지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정지희> 저희 학과는 학과의 명칭 그대로 특수교사를 양성하는 과입니다. 특수교사는 장애로 인해 학습이나 생활 적응 등에 제약을 받는 학습자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교사인데요. 저희 특수교육과는 장애학생의 특성 및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하여 장애학생이 한 개인으로서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1997년에 학과가 신설되었는데요,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최초로 특수교육과가 설립되어 30여년 가까이 다수의 훌륭한 특수교사를 양성하여 지역사회 및 전국에 있는 장애학생을 교육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교육, 문화, 복지 분야의 역량을 두루 갖춘 특수교사를 양성하여 지역사회 및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학생들을 교육하는 과입니다. 

◇진행자> 역사가 깊은 학과인데요. 교육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정지희> 저희 학과는 융‧복합 창의력, 지역문제 해결력, 자기주도 실행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각 장애 유형의 특성 및 그에 맞는 교수방법을 학습하는 과목들을 수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체장애학생교육, 청각장애학생교육, 지적장애학생교육과 같은 식으로요. 예를 들어 지적장애학생교육을 수강하게 되면 지적장애라는 장애의 정의, 원인, 특성, 교수방법 등에 대해 학습하게 됩니다. 또한 초, 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대한 부분도 학습하게 됩니다. 즉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인 기본교육과정의 이론적인 내용과 더불어 이를 각 과목에 어떻게 적용하고 교수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을 학습하게 됩니다. 특수아음악교육, 특수아국어교육과 같은 과목들로요. 이러한 부분을 다룰 때는 교수학습지도안을 작성하고, 교재교구를 제작하고, 모의 수업 시연을 해 보는 등의 활동을 통해 교사로서의 실질적인 지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과내용적인 측면 외에도 학생의 행동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배우거나 가족들과 협력하고 지원하는 방안 등에 대한 교과목도 수강하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특수교육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만의 강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정지희> 조선대학교 특수교육과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도 특장점으로 꼽힐 수 있지만 저희 학과만의 '시그니처' 사업인 비교과 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힐 수 있겠습니다. 학생들이 학과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현장 전문가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어, 점자 등을 익힐 수 있도록 교과목을 편성하여 어떤 장애를 가진 학생을 만나든 유연하게 대처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하며, 모의 수업 시연 대회, 교재교구제작 발표회, 교수학습지도안 작성 대회 등을 열어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애학생 대상 VR 활용 교육 실습 모습. 조선대 제공


◇진행자> 시그니처 사업인 비교과 활동을 언급해 주셨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정지희> 네. 먼저 다양한 현장체험 활동을 합니다. 이는 특수학교나 특수교육 관련 선진지 방문 등을 통한 학술답사를 통해 현장에서의 교육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사가 되기 위한 방안들을 스스로 모색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장 특수교사 내지는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워크숍이나 특강 등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학생들은 현장에서의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현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멘토링 사업은 저희과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데 현장에 있는 특수교사 선배들이 멘토, 학부생들이 멘티가 되어 장애학생 교육과 관련된 기술 및 지식을 공유함은 물론 임용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조언과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멘토링 사업 시 현장 특수교사 선배들이 멘토의 역할을 하며 학부생들을 지원한다고 하셨는데, 사실 학교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게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은데요,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나요?

◆정지희> 멘토링 사업은 거의 저희 특수교육과의 전통처럼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멘토 교사 한 명에 멘티 학생 3-4명 정도가 팀으로 지정됩니다. 특히 이 활동은 3,4학년 학생 위주로 진행이 됩니다. 멘토 교사의 경우 평일에는 일을 하기 때문에 주로 토요일에 따로 시간을 내어 학교에 방문하여 사범대 내 PBL실 등에서 멘티들과 함께 여러 활동을 합니다.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논의하기도 하고, 이론과 실제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함께 고민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임용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멘토 선배들의 책임감이 어느 정도이냐 하면 내가 담당한 멘티 학생들이 임용시험에 다 합격하기 전까지 나는 결코 멘토를 그만두지 않겠다, 하는 각오로 임할 정도로 굉장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멘토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에게 굉장히 만족도가 높은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어떤 역량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시는 데 초점을 맞추시나요?

◆정지희> 먼저 저희는 교육뿐 아니라 문화나 복지 분야의 역량을 갖춘 특수교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장애학생의 교육은 단순히 학교교육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학생들이 그러한 부분에서도 지식과 역량을 갖추기를 바라기 때문에 교과내용적인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 정책, 법안 등도 함께 다루며 복지나 문화와 연관된 부분까지 함께 교육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외계층의 삶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조력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공감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려고 합니다. 장애학생의 교육에 있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다양한 관련기관들과 의사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인데 학과에서의 학업 경험, 비교과 활동 등을 통해 이러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졸업 후, 특수교육 교사 이외에 어떤 분야로 취업이 가능할까요?

◆정지희> 기본적으로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게 되면 2급 정교사 자격증이 주어지게 됩니다. 일반 교과목, 예를 들면 국어나 사회 같은 과목들을 복수전공한 경우에는 일반교사가 될 수도 있고요, 장애인복지관이나 사회복지관에 취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국립특수교육원과 같은 국가 기관이나 연구 기관에서 일할 수도 있고, 피치마켓 같은 느린 학습자를 위한 도서를 출판하는 출판사에도 취업이 가능합니다. 또한 치료실이나 장애학생을 위한 학습지원실의 개설이나 운영도 가능합니다.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에도 취업이 가능하고요. 
 

◇진행자>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에 진학하기 위해선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요?

◆정지희>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조선대학교 특수교육과에 다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열정과 의지만 가지고 오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누군가를 가르치는 걸 좋아하는 마음,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학과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이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공동체 발전에 참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에게 이런 정신이 있는지 점검해 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봉사활동이나 사회활동 등을 통해 장애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학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이 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지희> 특수교육과로의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조선대로 오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대학에 대한 로망도 실현하면서 즐거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음은 물론,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여러분의 4년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 특수교육과 학생 여러분, 미리 환영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 정지희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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