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불꽃 장관...세종낙화축제 중앙공원서 열린다

클래식 음악 배경 5000여개 낙화봉에서 흩날리는 불꽃 연출
낙화축제 연계 수목원 야간개장 무료입장 등 즐길거리 풍성

낙화축제 모습. 세종시 제공

밤하늘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불씨가 장관을 연출하는 '낙화축제'가 올해도 세종에서 열린다.

세종시는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 일원에서 2024 세종낙화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낙화(落火)는 낙화 봉에 불을 붙여 불꽃이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이자 불교 의식으로, 예로부터 부정한 기운을 몰아내고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교낙화법보존회(회장 환성스님)와 함께 축제를 열고 시 무형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세종불교낙화법은 지난 2월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오후 5시40분부터 진행되는 봉축대법회에 이어 본격적인 낙화 행사는 오후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약 3시간에 걸쳐 펼쳐진다.

낙화는 불을 붙인 후 20여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불씨가 떨어지고 통상 2시간에서 3시간 가량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구조물을 설치해 낙화봉을 매달아 불꽃을 연출했던 지난해와 달리, 나무에 낙화봉을 직접 걸어 자연과 불꽃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도록 선보일 계획이다.

약 250m 구간의 나무에 5000여개의 낙화봉을 걸어 클래식 등 음악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불꽃을 연출할 계획이다.

행사장에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낙화축제 포스터. 세종시 제공

축제가 열리는 동안 국립세종수목원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며 야간 개장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시는 행사장 주변 교통 혼잡 발생 우려에 대비해 대중교통과 도보 이용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관람객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낙화 연출 구간 주위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관람객 자신의 위치를 식별할 수 있도록 행사장을 구역으로 나눠 표시하는 등 사고 발생 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환성스님은 "재앙소멸과 복을 기원하기 위한 불교낙화법은 세종지역에서만 유일하게 전승되어 오고 있는 전례의식"이라며 "방문객들의 가정에 행복과 희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민호 시장은 "예로부터 낙화는 불이 가진 정화 능력을 활용해 부정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시행해 온 전통"이라며 "이번 낙화축제를 통해 모든 가정에 희망과 좋은 기운을 북돋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시청 관광진흥과 또는 세종시 문화관광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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