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이름표 어디갔지?”…구릿값 치솟자 ‘교명판’ 절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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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릿값이 치솟으면서 교량에 설치된 교명판을 뜯어가는 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남 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진주시 사봉면, 지수면 등 여러 지역에는 교명판이 사라진 교량이 수두룩하다.
충북 보은에서도 교명판과 설명판이 모두 사라진 다리가 발견돼 당국이 군내 교량을 전수 조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절도의 위험이 없는 아크릴이나 석재로 교명판을 바꾸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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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릿값이 치솟으면서 교량에 설치된 교명판을 뜯어가는 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남 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진주시 사봉면, 지수면 등 여러 지역에는 교명판이 사라진 교량이 수두룩하다. 진주 동부 농촌지역의 경우 명판을 갖추고 있는 교량이 오히려 드물 정도라고 한다.
충북 보은에서도 교명판과 설명판이 모두 사라진 다리가 발견돼 당국이 군내 교량을 전수 조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절도범들은 주로 외진 곳에서 인적 드문 시간에 명판을 뜯어가는데, 방범 카메라나 목격자가 없어 검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보통 국도나 지방도의 다리에는 양쪽 2개씩 총 4개의 명판이 붙는다. 교량의 이름과 제원, 준공일시, 관리관청, 시공업체명 등이 적혀있다.
여기에는 교량의 폭이나 다리가 견딜 수 있는 하중도 안내하고 있어 주민의 안전과도 직결된다.
교명판은 개당 무게가 10~30㎏에 달하며, 한 개 제작비용이 30만~40만 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 가격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시대에 구리는 제2의 석유’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절도의 위험이 없는 아크릴이나 석재로 교명판을 바꾸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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