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트 갔다 허탕"… 이용객 80% "평일 휴업 만족"

연희진 기자 2024. 5. 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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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지역의 소비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이하 SSM)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따른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 10명 중 8명(81%)은 일요일에도 장을 볼 수 있게 된 것에 만족했다고 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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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이용 실태조사
61% "전통시장 영향 없다"… "정책 전환 필요"
대한상공회의소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따른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대형마트에 붙은 휴업 안내문. /사진=뉴시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지역의 소비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의무휴업일을 신경 쓰지 않고 주말에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데 편의를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이하 SSM)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따른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 10명 중 8명(81%)은 일요일에도 장을 볼 수 있게 된 것에 만족했다고 7일 발표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7.8%로 나타났고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2%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은 충북 청주시, 서울시 서초구·동대문구 지역의 대형마트와 SSM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520명이다.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적으로 휴업하고 있다.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원칙적으로 의무휴업일은 공휴일 중에서 지정하지만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평일로 정할 수 있다. 지난해 2월과 5월 대구시와 충북 청주시, 올해 1월과 2월 서울시 서초구와 동대문구가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업일을 2·4주차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했다.

대한상의는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2012년 규제 도입 당시와는 달리 온라인쇼핑의 활성화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경쟁관계가 사실상 무의미해졌지만 규제는 계속되고 있어 소비자 이용 불편만 가중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만족하는 이유(중복응답)로는 주말에는 언제든지 대형마트·SSM 이용이 가능해서(69.8%), 일요일에 여유롭게 장을 볼 수가 있어서(57%),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므로(45.7%) 등을 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87.2%), 동대문구(81.4%), 청주시(78.1%) 순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형마트·SSM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전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무관하다는 의견(61%)이 가장 많았다. 대형마트 집객 효과 등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은 9.4%로 나타났다.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은 19%로 조사됐다.

이용자의 10명 중 8명 이상(81.9%)은 과거에 대형마트나 SSM을 방문했지만 의무휴업으로 인해 이들 점포를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0명 중 6명(60.4%)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뀌고 난 후, 2·4주차 일요일에 문을 연 대형마트나 SSM 매장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의 확장세로 오프라인 유통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만족도가 모든 지역에서 높게 나타난 만큼 소비자 이용 편의와 선택권 보장 측면에서라도 정책 방향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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