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 주먹밥과 곤약 젤리’ 트로피 파손 사건의 전말 [인터뷰 뒷담화]

김지하 기자 2024. 5. 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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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을 맞은 페퍼톤스(PEPPERTONES)가 대학 시절 꾸린 밴드 삼각 주먹밥과 곤약 젤리의 대상 트로피 파손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과거 이야기를 하며, 페퍼톤스의 팬들 사이에서는 알려질 대로 알려진 삼각 주먹밥과 곤약 젤리의 대상 트로피 파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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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데뷔 20주년을 맞은 페퍼톤스(PEPPERTONES)가 대학 시절 꾸린 밴드 삼각 주먹밥과 곤약 젤리의 대상 트로피 파손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페퍼톤스의 신재평, 이장원은 카이스트 전산학과 99학번 동기다. 신재평에 따르면 두 사람은 대학교 1학년, 열아홉 때부터 친구가 됐다.

물론 그때부터 같이 음악을 하지는 않았다. 이장원은 당시 두 사람의 관계를 ‘음악을 같이 듣던 사이’로 정리했다.

신재평은 “좋아하는 취향은 비슷하지만 음악을 같이 하진 않았던 사이였다. 나는 하드록, 장원이는 포크록 동아리에 있었다. 나는 친구들과 밴드를 하나 만들어서 로컬 클럽들에서 공연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름 굉장히 자신감 있게 교내 자작곡 경연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장원이가 급조한 이름도 기가 차지도 않는 밴드 ‘삼각 주먹밥과 곤약 젤리’로 대상을 받았다. 우린 금상을 받았고”라고 떠올렸다.

과거 이야기를 하며, 페퍼톤스의 팬들 사이에서는 알려질 대로 알려진 삼각 주먹밥과 곤약 젤리의 대상 트로피 파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신재평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그날 내가 너무 취해서 생각이 안 나는데 트로피를 떨어트려서 트로피가 깨졌다고 하더라”며 “절대 의도한 바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장원은 “내 기억에는 같이 술을 마시고 놀았다. 어쨌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다 친구니까. 무대에선 적으로 만났지만 밤에 회식을 같이 했다. 그때 나는 트로피를 들고 다녔다. 올림픽에서도 이기면 월계관을 쓰고 다녀야 제맛이니까. 그러다 재평이가 ‘어이쿠’ 하면서 떨어트렸는데 (뭘 의도하기에는) 심신 미약 상태였다. 트로피가 두동강이 났다. 덕분에 팀원들이 나눠 갖기엔 좋은 트로피가 됐다”라며 웃었다.

경연대회 뒷 이야기도 꺼냈다. 이장원은 “그때 재평이의 밴드는 학교 외부에서도 공연을 해온 밴드였기 때문에 우승을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넘치는 자신감 때문에 악보 제출, 가사 제출 등 페이퍼 워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알기엔 제목만 써서 거의 낸 수준으로 서류 작업을 했다. 거기에 비해 나는 거의 모차르트처럼 총보를 그려간 느낌으로 성실하게 악보를 그려갔다. 그리고 재평이는 소규모 밴드를 꾸렸던 것에 비해 나는 할리우드 급으로 다룰 줄 아는 모든 악기가 올라갔고 코러스도 4~5명으로 해서 부활 급으로 록 발라드를 선보였다. 1등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무려 20여년이 지난 이야기를 어제 일처럼 생생히 전했고, 내내 미소를 띄었다. 그만큰 단단한 관계임이 느껴졌다.

이러한 관계는 페퍼톤스에게 ‘해체 논의’와는 거리가 먼 20년을 선물했다. ‘위기의 순간’을 물으니 두 사람 모두 “참 재미있게도 별로 그런 게 없었다”라는 답을 내놨다.

이장원은 “우리가 둘 다 착하다”라며 너스레를 떤 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밴드이지만, 우리에게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존재가 페퍼톤스다. 그래서 이걸 잘 운영해나가고 싶은 마음은 둘 다에게 너무 크다. 또 음악을 하기 이전에 우리는 대학 친구다. 그래서 웬만큼의 의견 충돌이 나도 이런 것들이 밴드 해체까지 이어질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페퍼톤스는 지난달 17일 20주년 기념 앨범인 ‘투웬티 플렌티’(Twenty Plenty)를 발매했다. 오는 6월 22일과 23일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공연 ‘파티 플렌티’(Party Plenty)를 개최하고 관객을 만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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