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큰어른” 故 임영웅 산울림 대표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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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의 영결식이 7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오전 7시 임 대표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뒤 오전 9시께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영결식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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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7시 임 대표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뒤 오전 9시께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영결식이 치러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족과 동료 연극인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영결식을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인은 우리 연극계에 소극장 시대를 열어준 분이다. 저 역시 선생님의 영향으로 소극장을 열었으나 계속 지키지 못해 어깨가 무겁다”면서 “선생님의 그 뜻을 잘 간직해 어려운 연극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책임을 나누자”고 말했다.
배우 손숙은 추모사에서 “선생님은 술과 연극 밖에 몰랐던 외곬이었다. 이제 이곳을 떠나 먼저 저쪽 세상에 가 있는 ‘고도를 기다리며’ 원년 배우들과 함께 신나게 연극을 하시지 않을까 싶다”면서 “저도 곧 갈 테니 선생님과 그곳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라벌예대를 나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69년 부인인 번역가 오증자 씨가 번역한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국내 초연한 이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연극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극단 산울림’은 고인의 삶 그 자체였다. 1970년 산울림을 창단한 고인은 1985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산울림 소극장을 개관, 완성도 높은 연출로 문제작들을 무대에 올렸다. 산울림은 대학로 대표 소극장으로 지난 3월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고인은 극단 산울림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1969년부터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고인은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국백상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파라다이스상 문화대상 등도 수상했다.
산울림 소극장 임수진 극장장이 고인의 딸이며, 임수현 산울림 예술감독(서울여대 불문과 교수)이 고인의 아들이다. 내년이 산울림 소극장 개관 40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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