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등학생용 한국어 교재 첫 출간…K팝·한국 영화 소재
[앵커]
프랑스는 2017년부터 대입 시험 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를 포함시켰습니다.
그동안 고등학교 한국어 수업에서 주로 성인 교재를 활용해왔는데, 이번에 고등학생용 교재가 처음 출간됩니다.
K팝 등 한국 문화에 빠져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고등학교 한국어 수업에서 쓸 영상 자료 촬영이 한창입니다.
["여기가 운동장이야! 여기서 월요일에 운동해!"]
영상은 한국어를 배우는 프랑스 학생과 한국인 친구들 사이 상황별 대화로 구성됩니다.
이 영상 자료가 첨부될 프랑스 고등학생용 첫 한국어 교재가 곧 출간됩니다.
프랑스 대입 시험 외국어 과목에 한국어가 채택된 2017년 이후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 수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린 오클레르/프랑스 국립동양언어문화연구소 학생 : "대학에서도 한국어학과 공부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졌거든요, 5년 사이에."]
하지만 마땅한 교재가 없어 그동안 성인용 교재를 써 왔습니다.
이번에 출간되는 교재는 K팝 스타와 한국 영화 등 쉽고 흥미 있는 소재를 활용해 고등학생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김은진/한국어 교재 집필진 : "고등학생들에게 딱 맞춤형 교재이고요. 내 옆 친구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한국어를 담으려고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접해온 K팝과 한국 드라마가 한국어를 배우려는 출발점이 되는 겁니다.
[릴리 로즈 샹송/프랑스 고등학생 : "독학으로 선생님 없이 12살에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고요. 문화에 매료돼서 (한국어를) 더 알고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프랑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2018년 6백여 명에서 최근 1,800여 명으로 3배 정도 늘었습니다.
한국 교육부 주도로 프랑스 출판사가 출간하는 새 한국어 교재는 오는 9월 새 학기부터 한국어 수업이 개설된 프랑스 전역의 고등학교에 배포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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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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