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무역갈등 푼 중국… ‘미국 봉쇄 틈새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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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민감한 주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양국 간 일부 무역 갈등에서는 합의점을 찾았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담 전 공개 발언에서 "유럽과 중국은 상당한 규모의 경제 관계를 맺고 있으나 이런 관계는 국가 주도의 과잉생산, 불평등한 시장 접근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고 마크롱 대통령도 "유럽과 중국 간 무역에서 모두를 위한 공정한 규칙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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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냑 관세부과 없을것”
농업·배터리 등도 협력하기로
우크라 전쟁중단 中역할 압박
中 국가주도 과잉생산 불공정
민감 주제에는 ‘팽팽한 신경전’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민감한 주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양국 간 일부 무역 갈등에서는 합의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5년 만의 유럽 방문이 유럽연합(EU)의 대중 견제 단일 대오에 균열을 내는 한편 미국의 대중 봉쇄 전략에도 구멍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함께한 3자회담에선 기싸움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담 전 공개 발언에서 “유럽과 중국은 상당한 규모의 경제 관계를 맺고 있으나 이런 관계는 국가 주도의 과잉생산, 불평등한 시장 접근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고 마크롱 대통령도 “유럽과 중국 간 무역에서 모두를 위한 공정한 규칙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비공개 회담에서 “중국의 과잉생산 능력 문제는 비교 우위 관점이나 글로벌 수요에 비춰 볼 때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시 주석은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자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성하지도 않았고 당사자도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예민한 주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지만 양국의 무역 갈등 문제에서는 일부 돌파구를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EU의 무역 정책은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지가 아니다”며 “코냑 문제에 대한 시 주석의 열린 태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한 외교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중국이 프랑스 코냑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기 전까지 세금이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생물 다양성, 농업, 문화, 배터리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프랑스와 세르비아, 헝가리를 잇달아 방문하는 시 주석의 이번 일정은 중국을 국제사회의 외톨이로 만들려는 미국의 봉쇄망에 균열을 내고 활로를 찾겠다는 반격의 의미가 짙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럽 국가들은 중국을 계속해서 ‘협력의 동반자’로 여겨야 할지, 아니면 미국의 주장처럼 잠재적으로 위험한 경쟁자로 여겨야 할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시 주석은 그 틈을 노리고 돌파구를 찾아 유럽을 중국의 궤도로 끌어들이려 시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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