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로비액 역대 최대…TSMC보다 3배 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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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로부터 64억 달러 보조금을 받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미국 로비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보다 세 배 가량 많은 로비금액을 쓴 셈입니다.
이민후 기자, 삼성전자가 구체적으로 얼마를 썼나요?
[기자]
미국 정치자금추적단체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219만 5천 달러, 우리 돈 약 30억 원가량을 사용했습니다.
1998년 오픈시크릿이 집계한 이후로 분기 중 최대치입니다.
삼성전자의 미국 로비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법 시행을 지난 2022년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미국 로비액으로 372만 달러를 사용했으나 이후 2022년 579만 달러, 지난해에는 630만 달러를 사용하는 등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대가로 64억 달러, 우리 돈 8조 8천억 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무관하지 않을 텐데 경쟁사들은 로비 규모는 어땠나요?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각각 161만 달러, 64만 달러를 사용했고 대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는 69만 달러를 로비금액으로 썼습니다.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은 미국 업체와 비교하면 보조금 대비 로비금액이 많은 편이고, 대만업체인 TSMC와 비교해도 삼성전자가 3.2배가량 더 썼습니다.
보조금법 시행과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 등 대미 변수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올해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이 반도체 자국중심주의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로비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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