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방어에… 달러 곳간 비어가는 한국·일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시장 개입 등의 영향으로 60억 달러 감소했다.
달러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정 외환보유액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 달러(약 561조6000억 원)로, 전월 대비 5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4월 외환보유액 60억달러↓
일본, 600억달러 풀어 시장개입
한은 “보유액, 대응 능력 충분”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시장 개입 등의 영향으로 60억 달러 감소했다. 달러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정 외환보유액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 달러(약 561조6000억 원)로, 전월 대비 5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2월 줄었다가 3월에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엔·유로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외환 당국이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기 위해 달러를 풀었다는 것이다. 환율 변동성 완화 조치에는 국민연금과 한은 간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른 달러 공급도 포함된다. 올 상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희박해지면서 지난달 미 달러화 지수(DXY)는 약 1.0%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보였다.
자산별로 나눠보면 예치금(188억5000만 달러)이 전월보다 116억9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6억4000만 달러)이 6000만 달러 각각 축소됐다. 반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06억1000만 달러)은 57억3000만 달러 늘어났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아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도 환율 방어에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사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일본 외환 당국이 지난주 엔화 환율 방어를 위해 약 600억 달러(약 81조5400억 원)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60엔을 돌파했다가 곧바로 150엔대로 하락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이 ‘나 홀로 고금리’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 가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달러 수요가 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세도 지속될 수 있어 적정 외환보유액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대외 충격을 흡수하기에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5% 규모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2020년 기준 17.5%)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연금 37만원 vs 공무원연금 203만원…수급액 5.5배 차이 나는 이유
- 홍준표 “세상 어지러우니 별 X이 다 설쳐…의사 힘들어 용접공 말이 되나”
- 탈북 여성 “마사지·성행위 등 그룹…김정은, 매년 처녀 25명 ‘기쁨조’로 뽑아” 주장
- 조국 “김건희 명품백 신속수사? 결론은 불기소”…“주가조작 덮으려는 것” 주장
- 정해인이 ‘빌런’ 아니었어?…‘베테랑2’ 베일 벗었다
- 서초동서 여친 살해 후 투신 시도 20대 남성 긴급체포
- 광선검 든 이정재…“한국의 검과 광선검은 다르더라”
- 타이타닉, 반지의제왕 배우 버나드힐 79세로 별세
- “패장 한동훈 7월 전대 출마 불가” vs “위기의 보수를 구할 인물”[허민의 정치카페]
- [속보]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법리 따라 엄정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