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지방선거 '참패'…14년 만에 노동당 정부?

이지혜 기자 2024. 5. 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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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 단체장, 지방의회 의석 싹쓸이...리시 수낵 총리 리더십 '타격'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지방선거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참패하며 올 하반기 총선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특히 노동당의 싹쓸이로 14년 만에 '노동당 정부'로 정권 교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현지시간 2일 잉글랜드 일부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은 11개 단체장 가운데 10자리, 107개 지방의회 의석을 전부 차지했습니다. 보수당이 지킨 곳은 티스 밸리 1곳 뿐입니다.

런던 시장 선거에서도 노동당 사디크 칸 시장이 3선에 성공하는 등 노동당이 선거지역 직선 단체장 대부분을 석권했습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득표율은 전국 단위로 환산하면 보수당은 역대 최저인 25%인 반면 노동당은 35%로 예상됩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총선을 수개월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선거로,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시험할 가늠자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9년 총선에서 보수당에 표를 던졌던 유권자의 26%가 노동당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는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14년 만에 재집권할 것이라는 예상을 강화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현지 언론들은 보수당 집권 하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와 코로나 19방역 정책, 대규모 감세안, 불법 이주민 증가 등 혼란에 영국민들이 실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선거에 압승한 노동당 역시 키어 스타머 대표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재앙과 휴전에 관해 강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당내 반발에 직면해, 진보 성향 유권자들을 단속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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