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 첫 노조 설립…“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을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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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난 등을 이유로 자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넷마블에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설립됐다.
노조 설립을 마친 이들은 "현재 넷마블은 경영 위기라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불합리한 일들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월 넷마블에프앤씨는 경영 상황 등을 이유로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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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난 등을 이유로 자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넷마블에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설립됐다. 노조 설립을 마친 이들은 “현재 넷마블은 경영 위기라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불합리한 일들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넷마블지회가 출범하면서 노조가 있는 국내 게임사는 넥슨·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웹젠·엔씨소프트·엔에이치엔(NHN)에 이어 7곳으로 늘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넷마블지회는 7일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지회는 노조 창립선언문을 통해 “회사는 경영위기를 주장하며 그 대가를 직원들에게 떠넘겨왔다”며 “계약기간이 남은 계약직들의 해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한 팀 해체, 동결된 연봉 등은 모두 직원들이 짊어져야 할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회는 “넷마블은 지금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중”이라며 “2년 사이에 감소한 직원 수가 수백 명이 넘는다. 자회사 폐업과 권고사직 속에서 위로금 1개월 따위로 퇴사를 종용받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슬펐던 일은, 그러한 부당함이 주목조차 받지 못했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월 넷마블에프앤씨는 경영 상황 등을 이유로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당시 넷마블에프앤씨는 권고사직을 통보받은 직원들에게 한 달 치 월급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지회는 회사 쪽에 ‘투명한 소통’을 요구했다. 지회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대비 직원 복지는 소홀히 다뤄지고 있고, 장기간 근무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인센티브 정책, 연봉 인상률, 수익 등 뭐든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히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넷마블 쪽은 이날 “노동조합 설립은 노동관계법령에서 보장하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로 직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사는 적극적인 의견 청취와 소통을 통해 보다 행복한 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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