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동박도 흔들"…SKC, 자회사 '인력·투자' 대수술

이다솜 기자 2024. 5. 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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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둔화로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시장이 주춤하면서 SKC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SKC는 수익 방어를 위해 자회사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투자비도 대거 줄일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동박사업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최근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실제 SKC는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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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상 근속자 희망퇴직…SK인수 후 최초
6개 분기 적자…수익성 방어 '안간힘'
하반기 실적 기대…글라스기판 등 신사업 확대
[서울=뉴시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전경. (사진=SKC) 2024.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전기차 둔화로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시장이 주춤하면서 SKC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SKC는 수익 방어를 위해 자회사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투자비도 대거 줄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실적 반등을 목표로 신사업에도 고삐를 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동박사업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최근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SK넥실리스가 지난 2020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SK넥실리스는 현재 전북 정읍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향후 이 공장은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설계와 연구 개발(R&D)을 담당한다.

SK넥실리스는 국내 인력을 줄이는 대신 인건비가 저렴한 말레이시아 및 폴란드 공장를 중심으로 제품 양산을 더 늘릴 방침이다.

SKC는 지난 3일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가장 큰 과제는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정읍 공장의 물량을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이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동박 사업 부진으로 떨어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실제 SKC는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 1분기 영업손실 762억원 중 절반 가량인 399억원이 동박 사업에서 나왔다. 동박 세계 1위 회사임에도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침체) 때문에 전방 시장 시황이 악화되자 판매 물량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불황 장기화로 투자 속도도 조절하기로 했다.

SKC는 올해 설비투자비용(CAPEX)으로 74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지출했던 1조5000억원의 CAPEX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이 중 대부분은 SK넥실리스 폴란드 동박 공장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미국과 말레이시아에도 공장 건립을 추진할 예정인데 시황이 악화된 만큼 진출 속도는 늦춰질 수 있다.

SKC는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주 잔고인 3조원에 상·하반기 각각 2조원을 더해 7조원 수주 잔고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위해 글라스 기판, 생분해 소재 등 신사업도 확대한다.

이 중 글라스 기판은 SKC가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합작한 자회사 '앱솔리스'를 통해 사업을 진행 중으로 업계 선두 주자로 꼽힌다.

최근 인텔,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도입을 추진하면서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전자 부품업체도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생분해 소재 역시 '에코밴스'에서 'SK리비오'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중 베트남 하이퐁시에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7만톤 규모의 PBAT(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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