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헌신의 아이콘' 베테랑과 동행 연장한다..."재계약 협상 마무리 단계"

루카스 바스케스, 레알과 올 여름 계약 종료
재계약 협상 마무리 단계 임박

사진=게티이미지. 루카스 바스케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포포투=김아인]

루카스 바스케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6일(한국시간) “레알은 바스케스가 재계약하길 원하고 바스케스도 레알에 머물고 싶어한다. 일주일 반 전에 바스케스와 레알 사이 대화는 훨씬 더 진지하고 명확해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선수의 에이전트는 6월에 만료되는 계약 연장을 신속하게 협상하기 위해 레알 이사회 구성원들과 자리를 만들었다. 바스케스는 항상 자신의 우선 순위는 레알에 남는 것이지만, 클럽이 자신에게 만족하고 여전히 최고 수준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느끼는지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바스케스는 레알의 베테랑이다. 레알에서 유스 시절을 보내며 성장했고, 에스파뇰로 한 차례 임대를 제외하면 선수 시절 내내 레알에서만 뛰었다. 그는 윙어와 풀백을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필요에 따라 여러 포지션에 나섰고, 팀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 눈에 띄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왔기에 레알 팬들에게는 대표적인 '언성 히어로'로 사랑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루카스 바스케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멘탈까지 돋보이기도 한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바스케스는 3번째 키커로 나섰다. 절체절명의 순간임에도 바스케스는 공을 리프팅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고, 승부차기 역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앞서 바스케스는 지난 2015-16시즌 UCL 결승전 승부차기 때도 1번 키커로 나왔다. 그는 공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면서 차분하게 걸어갔고, 가볍게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라리가 26경기, UCL 8경기에 출전했다. 선발로 13회 출장했고, 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바스케스의 나이는 어느덧 33세에 가까워졌다. 올 여름 6월을 끝으로 기존 계약이 종료된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었지만, 계약 연장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다. 매체는 “협상이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사자들은 마지막 세부 사항을 다듬고 있으며 좋은 결말이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알은 올 시즌 라리가 1위를 확정하면서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슈퍼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코파 델 레이에서는 16강전에서 아틀레티코에 패하면서 탈락했다. 다가오는 UCL 4강 2차전에서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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