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어수선하고 상대는 찐명인데...국민의힘 원내대표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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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총선 패배 후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새 원내대표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면 재정비해야 한단 분석이 나오면서 사령탑 자리에 누가 오르게 될지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8일 오후 정견발표회를 거친 뒤 9일 투표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초 국민의힘의 계획은 지난 1일에 원내대표 후보자 접수를 받고 3일에 선출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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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서 여당 이끌 사령탑
이종배·추경호·송석준 경쟁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8일 오후 정견발표회를 거친 뒤 9일 투표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행정안전부 출신 이종배 의원(4선, 충북 충주), 기획재정부 출신 추경호 의원(3선, 대구 달성), 국토교통부 출신 송석준 의원(3선, 경기 이천) 간 3파전이다.
세 후보 모두 정통 관료 출신이고, 범친윤계(親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당 안에서는 비교적 온건파로 꼽히기도 하나,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의 강성 지도부를 상대하기엔 부족하다는 우려도 일부 제기된다.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철규 의원(3선,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혀왔던 만큼 그가 대통령실의 총선 참패 책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국민의힘의 계획은 지난 1일에 원내대표 후보자 접수를 받고 3일에 선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후보 등록 전날인 지난달 30일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후보가 한 명도 없어 선거 일정이 엿새 연기됐다.
윤상현 의원의 경우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MBC라디오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국회 운영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정치적 지형이란 것도 큰 이유”라고 진단한 바 있다.
유상범 의원도 같은 날 SBS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의회 폭주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영광이 아니라 고통일 수밖에 없다”며 “어떨 때는 악역을 맡을 수밖에 없어 다들 고민 중으로 생각된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새 원내대표는 총선 패배 책임 등을 놓고 내분된 당심을 달래는 동시에 21대 국회 임기 마지막 본회의에 올릴 안건을 협상해야 한다. 차기 국회에서도 200석에 가까운 범야권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중압감이 큰 자리다.
또 지난 2일부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로 이끌게 된 황우여 비대위원장과도 손발을 맞춰야 한다. 황 위원장은 매경닷컴과 통화에서 “9일에 (원내대표 경선)한다니까 그 뒤에 (비대위원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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