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이 된다는 것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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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기도 전에 묻히고 싶지 않다."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부통령 출마 제안을 받은 어느 상원의원이 이를 거절하며 했다는 말이다.
린든 B 존슨 행정부 시절 그 밑에서 4년간 부통령을 지낸 휴버트 험프리(1965∼1969년 재임)는 "눈보라 속에서 옷을 벗고 떨고 있어도 아무도 성냥불 하나 갖다 주지 않는 자리가 부통령직"이라고 한탄했다.
대통령의 유고(有故) 시에 부통령이 그 직을 승계하도록 한 미국 헌법 규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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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기도 전에 묻히고 싶지 않다.”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부통령 출마 제안을 받은 어느 상원의원이 이를 거절하며 했다는 말이다. 린든 B 존슨 행정부 시절 그 밑에서 4년간 부통령을 지낸 휴버트 험프리(1965∼1969년 재임)는 “눈보라 속에서 옷을 벗고 떨고 있어도 아무도 성냥불 하나 갖다 주지 않는 자리가 부통령직”이라고 한탄했다. 미국 정치에서 부통령이 차지하는 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인자’ 부통령이 되면 ‘1인자’ 대통령에 가려져 존재감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 공직자들은 오로지 대통령만 바라보고 그에게 잘 보이려 애쓸 뿐 부통령 따위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다는 얘기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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