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도매가 1년 전의 두 배"…이달까지 채소 비싸다

유영규 기자 2024. 5. 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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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에 배추, 양배추, 당근, 대파 등 주요 채소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이후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경남 밀양, 대구 등에서 시설재배 물량이 출하되며 이달 상순 도매가격이 5천950원까지 내렸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115.2% 비싼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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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에 배추, 양배추, 당근, 대파 등 주요 채소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이후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늘(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월 눈, 비가 잦아 채소 생산량이 줄었고 농산물 품질이 저하된 데다 재배 면적까지 감소하면서 지난달 주요 채소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양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포기당 6천448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8.9% 높았습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경남 밀양, 대구 등에서 시설재배 물량이 출하되며 이달 상순 도매가격이 5천950원까지 내렸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115.2% 비싼 수준입니다.

농식품부는 일부 지역 작황이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노지 양배추가 나오기 전까지는 작년보다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포기당 5천295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8.6% 높았으나 충남 예산, 전남 나주 등에서 시설재배 물량이 출하되면서 이달 상순 4천671원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상순 가격도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40.4% 비쌉니다.

농식품부는 배추의 경우에도 김치 업체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시설재배 출하 물량은 많지 않아 이달 하순까지는 1년 전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무 가격 역시 품질 저하와 재배 면적 감소 등에 따라 작년 동월보다 4.2% 올랐지만, 다음 달 중순 이후 전북 고창 등에서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당근은 저장량이 크게 줄었고 봄 당근 재배 면적도 작년보다 2% 감소한 데다, 작황 부진까지 더해져 지난달 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25.3% 올랐습니다.

농식품부는 여름 당근이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파 역시 2∼3월 잦은 강우와 저온 영향으로 출시가 지연되며 지난달 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17.6% 상승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 전북 완주, 부안과 경기 포천 등에서 봄 대파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늘의 경우에도 2023년산 마늘 재고가 많아 지난달 하순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2.8% 낮은 상황이지만, 올해 재배 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생산이 감소할 전망입니다.

특히 제주, 전남, 경남을 중심으로 상품성이 저하된 마늘(벌마늘) 비율이 증가한 만큼, 농식품부는 이를 '농업재해'로 보고 지방자치단체별로 피해 조사를 진행한 뒤 다음 달까지 복구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입니다.

그 뒤 대파대(㏊당 1천54만 원), 농약대(㏊당 249만 원), 생계비(농가당 104만 원) 등을 지원하고, 피해가 큰 농가에는 농업정책자금 대출금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국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배추, 무, 대파 등 채소류의 조속한 수급 안정을 위해 봄철 생육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당근, 양배추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추진해 물가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름 이후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배추, 무 등의 채소는 이달과 다음 달 비축 물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판로확보가 어려운 마늘 농가에 대해서는 채소가격 안정 지원 사업을 통해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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