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다른 대답하는 부모님 경도인지장애?…일상 대화 분석으로 조기 발견 도전

이진경 2024. 5. 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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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는 부모님 건강을 챙기곤 한다.

이에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일상생활 대화 분석을 통한 경도인지장애 조기 발견 기술 개발도 이 중 하나다.

경도인지장애를 찾는 이유에 대해 사업단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6년 장기 추적하면 80%가 치매에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에 조기 고위험군 선별과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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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는 부모님 건강을 챙기곤 한다. 특히 치매 걱정이 적지 않다. 중앙치매센터가 공개한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93만5086명이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이다. 치매 관리 비용은 연간 20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치매 조기 검진을 통해 치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면 전체 치매환자수 감소와 국가적·사회적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원이 경기도 안산 상록구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친화형 발화 데이터 수집 기기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조기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제공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일상생활 대화 분석을 통한 경도인지장애 조기 발견 기술 개발도 이 중 하나다. 

7일 KERI에 따르면 전기의료기기연구단 청각인지 뇌 기능 연구팀의 박영진 박사팀은 ‘노년층의 일상생활 발화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인공지능(AI) 기반 퇴행성 뇌 기능 저하 평가 기술 개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융합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병원, 이화여대가 공동연구기관 및 위탁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책을 읽거나 질문에 답하기 등 언어를 음성으로 표현하는 ‘발화’를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단은 ‘노인 친화형 발화 데이터 수집 기기’를 개발했다. 목에 거는 이어폰처럼 생겼다. 노인들인 이 기기를 착용하고 신경인지기능 검사기기 앱을 설치하고 생활한다. 기기와 앱은 일상생활에서 주로 활용되는 발화 유형과 청각인지 뇌파, 청력 등 정보를 수집하고, AI가 경도인지장애 고위험 노인을 선별하게 된다. 

어르신들은 난청으로 잘 듣지 못해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대답을 할 수 있다. 사투리도 있다. 이에 사업단은 난청으로 인한 잘못된 발화가 뇌 기능 저하로 인지되지 않도록 뇌파를 분석해 제대로 질문을 들었는지 점검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노인 친화형 발화 데이터 수집 기기(왼쪽)와 신경인지기능검사 앱 화면. 한국전기연구원 제공
사업단은 경기도 안산 상록구노인복지관을 포함한 지역사회 어르신 약 100명을 대상으로 실증한 결과 6명의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7명의 의심 대상자를 찾을 수 있었다. 

사업단은 올해 8월까지 추가로 150명을 더 실증하며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실증을 희망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증 범위를 1000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경도인지장애를 찾는 이유에 대해 사업단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6년 장기 추적하면 80%가 치매에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에 조기 고위험군 선별과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진 KERI 박사는 ““사업단에서는 청력 증강기기 기반의 청력 인지 기능 개선, 생성형 AI 활용한 신경인지기능 검사기기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집에서 편리하게 짧은 시간 검사 참여로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 선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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