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보수 정체성 확고히"→ 유승민 "답답하긴…그럼 다음 대선 필패"

박태훈 선임기자 2024. 5. 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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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방향성을 놓고 의견을 달리했다.

황 위원장이 보수 정체성, 보수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유 전 의원은 보수 결집을 시도한다면 그나마 있던 지지세 마저 떨어져 나갈 것이라며 국민 민생문제에 관심을 갖는 따뜻한 보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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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2일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적경제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유승민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4.1.22/뉴스1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방향성을 놓고 의견을 달리했다.

황 위원장이 보수 정체성, 보수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유 전 의원은 보수 결집을 시도한다면 그나마 있던 지지세 마저 떨어져 나갈 것이라며 국민 민생문제에 관심을 갖는 따뜻한 보수를 강조했다.

7일 황 위원장과 유 전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잇따라 출연했다.

황 위원장은 "보수가 결집, 결집된 힘으로 중도나 진보 쪽 국민들도 우리를 지지하도록 설득해야 하는데 (지난 총선 땐) 우리 자체가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첫 기자회견 때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라는 말을 했다는 황 위원장은 "보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중도나 진보 쪽 분들을 우리 쪽으로 모시는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 전 의원은 "우리가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마음을 못 잡아서 진 선거지 보수가 결집을 안 해서 졌다는 말씀에 답답했다"며 "극우적인 유튜버들, 극우적인 보수 인사들이 말하는 그런 보수의 가치에 당이 매달려 있으면 앞으로 대선이든 총선이든 해 보나 마나 필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황 위원장에게) 보수의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라고 할 것이다. 그거 말고는 하는 말들이 없다"며 "보수가 어렵게 사는 분들, 양극화, 불평등 문제를 깊이 파고들어 가 공감하고 문제 해결하는 노력, 따뜻한 보수가 되지 않으면 앞으로 지지를 못 받을 것이기에 당의 기조, 철학을 바꿔야 한다"고 보수 가치를 공고히 한 뒤 움직이자는 황 위원장과 다른 길을 제시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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