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조정훈 “尹 기자회견,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유감 표명해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총선백서tf 단장)>
-尹 2주년 기자회견, 부족한 부분부터 시인해야
-국민 이기는 정치 없어. 尹 허심탄회한 소통 했으면
-검찰총장, 명품백 의혹 수사 지시? 문자 그대로 해석
-이원석 총장, 정치적 이득 따져 과속할 사람 아니야
-임기 내 밀린 숙제 해결 차원. 과대 해석할 필요 없어
-민정수석, 檢 출신 기용 안할 이유는 무엇?
-김웅, 당론 과정에선 침묵. 적극 토론했다면 더 빛났을 것
-채상병 특검 재표결? 與 이탈표 없을 것. 양심의 거리낌 없는 정치특검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총선백서TF 단장)

◎ 진행자 > 정국 현안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일단 지금 가장 큰 관심사는 내일모레로 확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아니겠습니까? 이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얘기는 꼭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조정훈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임기 2년째 되는 거지 않습니까?

◎ 진행자 > 2년이 지난 거죠.

◎ 조정훈 > 5월 10일이 2년이 되죠. 방향, 의대 개혁하겠다, 연금 개혁하겠다, 교육, 노동 이것 자체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나가는 방식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불편하다, 거칠다, 이런 얘기는 충분히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됩니다. 국민 이기는 정치 없으니까요. 저는 허심탄회한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 제가 2년 대통령 해보니까 이게 어렵습니다. 이거 좀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이것도 잘하겠습니다. 저 완벽한 사람 아닙니다.

◎ 진행자 >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

◎ 조정훈 > 많이 도와주십시오. 하지만 제가 치부하려고 하는 거 아니고 남은 3년 동안 국가를 위해서, 3년 이후에 또 정치하실 분 아니시지 않습니까? 헌법적으로. 정말 국가를 위해서 이거 이거만큼은 하고 싶으니 같이 도와주십시오. 이런 허심탄회한 소통을 기대합니다.

◎ 진행자 > 국무회의 모두발언 때 국정 방향은 옳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요지의 발언을 했거든요. 문제는 국민인 것처럼 비쳤는데 이런 식으로 메시지가 전달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일까요?

◎ 조정훈 > 그렇죠. 국민 이기는 정치가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족하다 하면 부족한 겁니다. 민주주의 정치, 선출직 공무원의 입장은 그걸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국민 보시기에 힘들었다 불편했다 아쉽다 하는 부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춰 나가셔야죠.

◎ 진행자 > 의원님이 지적하시는 첫 번째는 역시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는 모습,

◎ 조정훈 > 잘못이라기보다는 부족한 부분

◎ 진행자 > 부족한 부분. 일단 그거부터 해야 된다, 깔고 가야 된다?

◎ 조정훈 > 여론조사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지 못한다면 맞춰가야죠.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 진행자 > 기자회견에서 이 얘기도 당연히 나올 것 같아서 질문을 드리면 법사위원이시기도 하잖아요. 이원석 검찰총장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지시했다는 그 내용,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하는 지시 이걸 어떻게 해석을 하세요?

◎ 조정훈 > 문자 그대로 해석합니다. 제가 법사위 2년 하면서 법사위에서 만났던 이원석 검찰총장은 담백하고 검찰의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치와 거리를 두려고 무진장 애쓰는 그런 모습들, 여야 할 것 없이 다 인정했고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이 그런 내용은 하나도 안 나올 정도였습니다. 아마 임기가 4개월 남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9월에 끝난다고 하더라고요?

◎ 조정훈 > 자기가 임기 안에 기존에 있는 것들을 어느 정도 마무리해서 새로운 검찰총장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 이런 마음 정도라고 보고요.

◎ 진행자 > 내 임기 때 불거진 거 내가 털고 가겠다, 그 차원?

◎ 조정훈 > 제가 아는 이원석 총장은 누가 전화해서 누가 지시해서 또는 그 이후에 정치적 이득 이해관계를 따져서 이걸 과속을 하든지 속도를 줄이든지 이럴 사람은 아니다라고 저는 믿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예를 들어서 나오는 두 가지 해석, 용산과의 갈등 내지 특검 방탄 이 둘 다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조정훈 > 용산과의 갈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찰이 용산의 명령만 무조건 들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조정훈 > 검찰의 독립성, 중립성, 우리가 지켜줘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불편부당하게 수사하겠다는 말 전 문자 그대로 믿어보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굳이 용산에서 민정수석을 부활을 하고 거기다 민정수석이 김주현 전 법무차관으로 거의 결정이 된 것처럼 보도가 나오던데 굳이 그럴 이유는 또 뭐가 있습니까? 용산은.

◎ 조정훈 > 민정수석은 검찰을 대신해서 만드는 건 아닙니다. 민정수석은 진보정당, 보수정당 있을 때 다 있었죠.

◎ 진행자 > 굳이 검찰 출신을 기용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라는 거죠.

◎ 조정훈 > 검찰 출신을 안 기용해야 될 이유가 있을까요.

◎ 진행자 > 왜냐하면 사정기능을 뺀다고 했으니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이유는 없잖아요. 용산 입장에서는, 굳이.

◎ 조정훈 > 그럼 누가 하면 좋을까요.

◎ 진행자 > 민심 청취라고 한다면 오히려 시민사회 이쪽하고 더 연결이 잘되고 귀를 열 수 있는 훈련된 사람이 오히려 더 나은 거 아닙니까?

◎ 조정훈 > 앵커님도 오래 하셨는데 한번

◎ 진행자 > 저요? 왜 이러십니까, 지금.

◎ 조정훈 > 시민사회 역할을 좀

◎ 진행자 > 무슨 말씀이세요. 저 소 키워야 돼요.

◎ 조정훈 > 그러십니까?

◎ 진행자 > 돌리지 마시고, 아니 결국은 민정수석을 신설한다는 이야기는 검찰과의 관계를 고려했다고 다들 그렇게 해석하던데.

◎ 조정훈 > 그럴까요. 저는 검찰이 정부, 핵심권력의 직접적인 수단으로 남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이 대통령 되신 것도 그 과정에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이거에 대한 국민적 인정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최근에 선거 끝나고, 선거 중에 했으면 논란이 커졌겠죠. 남은 임기 중에 민감한 수사 마무리하겠다. 이걸 과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밀린 숙제 해결 차원이다.

◎ 조정훈 > 네.

◎ 진행자 > 질문을 약간 돌려서 아무튼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는 누군가가 질문할 거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표명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조정훈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치란 게 사실관계도 중요하지만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 진행자 > 정무적 판단

◎ 조정훈 > 국민들이 어떻게 보느냐도 어쩌면 그게 51%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에서 보여지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2년 동안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셨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이해가 있으시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더 겸손하게 부족한 부분 메워가겠다 말씀하시지 않을까, 개인적 짐작입니다.

◎ 진행자 > 의원님의 말씀에 따르면 경우에 따라서 김건희 특검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 표명도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실까요?

◎ 조정훈 > 김건희 여사 특검 그러면 내용이 너무 많아질 수 있어서.

◎ 진행자 > 도이치하고 명품백 이거잖아요.

◎ 조정훈 > 명품백은 민주당에서도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에 유감표명 정도가 맞을 것 같다고 보고요.

◎ 진행자 > 유감 표명,

◎ 조정훈 > 처벌규정이 없는 걸 처벌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근데 문제는 법적 쟁점이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 신고했느냐 기관장으로서. 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 않습니까?

◎ 조정훈 > 그렇습니까? 그건 제가 좀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역시 정무적 측면에서 볼 때 채상병 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조정훈 >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원인을 끝까지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자라는 걸 반대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 게다가 정치인은 한 명도 없습니다. 국민의힘도 예외는 아닙니다. 다만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이 어디가 가장 효과적이냐 투명하냐인데요. 저는 민주당이 아마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공수처에 고발해서 시작한 수사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가장 애용하는 단골고객 손님이 공수처입니다. 근데 지금은 공수처 수사 못 믿겠다고 하십니다. 몇몇 패널들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규모가 작아서 이 정도 수사는 못한다는 겁니다. 그럼 공수처는 뭘 하는 겁니까. 공수처 폐지하자고 동의하시면서 공수처 무용론은 동의할 테니 특검 가자고 하시든지 본인이 원해서 만든 기관에 본인이 고발한 사건을 결론도 보지 않고 중단시키고 특검 가자. 특검을 통과하면 그 즉시 공수처 수사 중단되고 이첩되고 설정하는데 한 3~4개월은 다들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러느니 차라리 3~4개월 기다려서 결론 보고 부족하면 특검이든 특특검이든 하자 이게 더 합리적이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러면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 김웅 의원은 홀로 남아서 찬성표 던졌잖아요. 그 선택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조정훈 > 헌법기관으로서 개인의 선택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오히려 당론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었으면 어땠을까.

◎ 진행자 > 오히려?

◎ 조정훈 > 이것이 당론이 되는 과정에서 침묵하셨는데 이것이 당론이 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해서 거침없는 허심탄회한 토론하셨으면 오히려 더 그분의 진심이 더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진행자 > 하나만 추가. 혹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 국회로 되돌아온다고 가정하면 채상병 특검법,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별로 안 나올 거라고 보세요? 재표결 과정에서.

◎ 조정훈 > 네, 왜냐하면 이거는 정치 특검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상병의 죽음을 막아야겠다라고 하면 다들 양심에 거리낌이 있겠죠. 근데 그건 아니거든요. 양심의 거리낌이 아닙니다. 이건.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 2주 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 조정훈 > 그전에 회식할 수 있길.

◎ 진행자 > 고맙습니다. 의원님.

◎ 조정훈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의 조정훈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