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박원순 변호인 “한자문맹은 한국어문맹…한자 교육 성찰 필요”

김동영 2024. 5. 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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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10 총선에서 파격 공약으로 인기를 끌었던 소나무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정철승 변호사가 "한국 말의 60~70%, 학문용어의 90% 이상이 한자어이기 때문에 한자 문맹은 한국어 문맹이고 학문을 배울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7일 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학이나 철학을 공부했다는 사람이 한자를 모르는 것은 말하자면 영어를 모르면서 팝송을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현행 한자 교육정책과 한글 전용 추세는 근본적인 성찰과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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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승 변호사. 뉴스1
 
지난 4·10 총선에서 파격 공약으로 인기를 끌었던 소나무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정철승 변호사가 “한국 말의 60~70%, 학문용어의 90% 이상이 한자어이기 때문에 한자 문맹은 한국어 문맹이고 학문을 배울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7일 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학이나 철학을 공부했다는 사람이 한자를 모르는 것은 말하자면 영어를 모르면서 팝송을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현행 한자 교육정책과 한글 전용 추세는 근본적인 성찰과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변호사는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만 해도 단독주택들이 대부분이었고, 집집마다 대문에 집주인의 이름을 한자로 쓴 명패가 걸려있었다”며 “신문도 한글과 한자가 혼용되었다. 병기가 아니라 혼용. 한자를 모르면 신문을 읽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중학교부터 한문과목을 배웠는데 한자를 열심히 외우면서 동네 명패들이나 신문 기사를 매일 조금씩 더 잘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재미있고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뭔가 어른이 알아야 하는 지식을 배우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내가 어렸을 때는 그렇게 생활 속에서 한자를 익히고 동양고전을 배웠는데, 요즘은 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치지도 않고 한자를 몰라도 별 불편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전날 다른 글에서 “삶에서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라며 “지식인이란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가진 자를 말한다”고 하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신흥무관학교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지낸 독립운동가 윤기섭의 외손자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변호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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