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사령탑 된 김상식 “팀 이기는 선수 없다”

정인선 기자 2024. 5. 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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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김상식 감독이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며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지난 3일 베트남 A대표팀과 23살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맡은 김 감독은 6일(한국시각)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축구협회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김상식 감독은 이달부터 오는 2026년 3월까지 약 2년간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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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까지 베트남 대표팀 지휘
“선수들에게 ‘형’으로 불리도록 노력할 것”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김상식 감독(가운데)이 6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김상식 감독이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며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지난 3일 베트남 A대표팀과 23살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맡은 김 감독은 6일(한국시각)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축구협회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감독은 “내 축구 인생은 한 단어로 ‘로열티’(충성심)로 표현할 수 있다”며 “축구 격언 가운데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는 선수 시절 팀을 위해 희생하고 뛰었다. 지도자로서도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슈퍼스타 선수들을 관리하며 동기를 부여하고 성과를 내 왔다”며 “모든 구성원이 승리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끝없이 도전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대표팀에서도 모든 선수가 건강한 경쟁을 통해 로열티 있는 선수가 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맡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K리그1 전북 현대) 감독을 그만둔 뒤 동남아시아에서 감독 생활을 하고 싶었다. 클럽팀도 아닌 베트남 대표팀 감독 제안이 왔을 때 망설임 없이 영광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자신보다 앞서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했던 박항서 감독에 대한 존경의 뜻도 밝혔다. 김 감독은 “그를 항상 존경하고 나 또한 박 감독과 같은 길을 가고 싶다”며 “너무나도 멀고 험한 여정인 걸 알고 그런 성적을 어떻게 따라갈지 부담감도 있지만, 선수들과 잘 소통하고 준비한다면 박 감독이 걸었던 길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선수들에 대해서는 “선수로서도 코치, 감독으로서도 상대해 봤기 때문에 그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잘 알고 있다]며 “성적이 안 좋아서 패배의식에 빠져 있을 수 있는데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선수들에게 박 감독은 ‘파파’로 불렸지만 나는 ‘형’으로 불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은 이달부터 오는 2026년 3월까지 약 2년간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2013년 플레잉코치, 2014∼2020년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전북 감독을 맡았다. 감독 데뷔 첫 시즌에 팀을 K리그1 우승에 올려 놓은 데 이어 2022년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등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으로 스스로 사임했다. 김 감독이 지도 현장에 복귀한 것은 딱 1년 만이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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