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생 한동훈’ 심규진 “韓 경쟁력, ‘강남좌파’와 차별되는 세련된 ‘강남우파’”

권준영 2024. 5. 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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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생 한동훈' 저자인 심규진 스페인 IE대학교 교수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한동훈의 경쟁력은 '강남좌파'와 차별화되는 싸울줄 알면서도 세련된 '강남우파' 이미지"라고 말했다.

심규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0% 국민 여론으로 당대표를 뽑자고? 트렌드에서 뒤쳐진 ○○○스러운 정치를 하는 보수 정치권. 중도는 '앰비슈머(ambigous consumer)'다. 정치시장에서도 어설픈 어중간한 것은 '퇴출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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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진 스페인 IE 대학교 교수 “100% 국민 여론으로 당대표 뽑자고?”
“트렌드서 뒤쳐진 ○○○스러운 정치하는 보수 정치권…중도는 ‘앰비슈머’”
與 내 일각서 나온 전당대회 룰 100% 민심 투표에 부정적 견해 밝혀
“좌파가 허락한 보수를 하자…‘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소리하고 있는 것”
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심규진 스페인 IE 대학교 교수.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심규진 스페인 IE 대학교 교수. <디지털타임스 DB>

'73년생 한동훈' 저자인 심규진 스페인 IE대학교 교수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한동훈의 경쟁력은 '강남좌파'와 차별화되는 싸울줄 알면서도 세련된 '강남우파' 이미지"라고 말했다.

심규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0% 국민 여론으로 당대표를 뽑자고? 트렌드에서 뒤쳐진 ○○○스러운 정치를 하는 보수 정치권. 중도는 '앰비슈머(ambigous consumer)'다. 정치시장에서도 어설픈 어중간한 것은 '퇴출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교수는 "요즘 보수에서 '따뜻한 보수' 담론이 또 등장했다. 또 역선택을 허용하는 100% 여론조사 당대표 선출 룰도 등장했다"며 "좌파가 허락한 보수를 하자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요즘 소비 트렌드는 양극화다. 자꾸 정치는 중도를 잡아야 한다고 하는데 중도란 뭔가. 중도는 그냥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 트렌드를 쫓는 사람들. 이념이나 진영 논리보다 자기 이익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중도 안에는 두 개의 자아가 갈등하고 싸운다고. 대세 추종으로 안전해지고 싶은 심리와 또 약자에 대한 동정심 강자에 대한 견제 심리 발동. 내 안에 여러 개의 자아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정치권에서의 '중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 총선은 강자로 보이는데 오만해 보이고 내 편도 아니고 거기다가 인기도 없고 그러니 중도가 찍을 이유가 없던 거지"라며 "중도는 있다고. 확실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싫고, 윤석열 대통령도 싫고 민주화 인정, 산업화 인정, 부동산 실패에 대한 심판도 하고 싶고, 물가 올라간 거 짜증나고 분노도 하고"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 중도의 내면에는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살고 있다니까? 그래서 요즘 소비자들은 '앰비슈머'인데 모호하지만 중간을 원하는 게 아니고 아주 천사였다가 악마였다가 그런 양극화된 자아가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러니까 이번엔 천사를 선택, 다음번엔 악마를 선택 그런 거라는 말씀"이라고 했다.심 교수는 "저가 포지션이었던 ○○○가 커피 시장에 초저가 시장이 나타나면서 어설프게 시장을 뺏겼고 스타벅스도 아닌 그렇다고 메가커피도 아닌 어설픈 포지션으로 외면을 받은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효용성이 확실한 것을 원한다. 아예 싸던가 아예 기깔나게 폼 나던가"라고 적었다.

특히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왜 '따뜻한 보수'인 유승민 전 국회의원, '유잼 보수'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이기고 또 '기본소득주창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이겼나. 선명한 반문노선 때문이었다"며 "사람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실정에 분노했고 가장 반문 선명성이 강한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심 교수는 "따뜻한 보수보다는 화끈한 좌파가 더 낫다. 그게 중도의 선택인 것"이라며 "그렇다면 화끈한 좌파에 대응할 세련되고 유능하고 폼 나면서도 알싸한 우파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보수와 중도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을 때는 일대 삼백으로 멍청한 국회의원들과 붙어서 잘 싸웠을 때였다"면서 "'유잼', '감정적 대리만족', '유능', '세련', '승리효능감'. 그런 정치적 효능감을 주었기 때문인 것이다. 서늘한 카리스마와 세련미가 넘치는 '강남 우파'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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