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환율 방어 속 외환보유액 8조원 감소…한은 “대응 능력 충분”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5. 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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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을 방어하기 위한 외환 당국의 대응 조치 등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0억 달러(한화 약 8조154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7일 발표한 '2024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 달러(약 561조6200억원)로, 전월 말(4192억5000만 달러) 대비 59억9000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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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외환보유액, 3월 대비 약 60억 달러 줄어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 기관 외화 예수금 감소 등 겹쳐
한은 “외환보유액 세계 9위 수준…부족하지 않아”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 달러(약 567조2453억원)로, 2월 말(4157억4000만 달러)보다 3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급등을 방어하기 위한 외환 당국의 대응 조치 등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0억 달러(한화 약 8조154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7일 발표한 '2024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 달러(약 561조6200억원)로, 전월 말(4192억5000만 달러) 대비 59억9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강세로 지난 1·2월 감소했다가 3월 석 달 만에 늘었지만, 다시 축소세로 돌아서며 반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 시장 안정화 노력, 분기 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기타 통화 외화 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겹친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약 1.0%(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가치 상승)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외환 당국은 환율 변동성 완화 조치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과 한은 간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른 달러 공급이 시행됐다. 한은은 국민연금과 2023년 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 스와프 거래를 시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3월 말 분기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고자 은행들이 외화예수금을 한은에 맡기면서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점도 외환보유고 축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외환보유액 자산별 구성을 보면, 예치금(188억5000만 달러)이 전월보다 116억9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6억4000만 달러)이 6000만 달러 각각 축소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4193억 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이 3조2457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906억 달러)과 스위스(8816억 달러), 인도(6464억 달러), 러시아(5904억 달러), 대만(568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52억 달러), 홍콩(4235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은은 이날 외환보유액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수준이라는 내용의 붙임자료를 함께 내놓았다. 환율 변동성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설명 자료로 해석된다.

한은은 해당 자료에서 "현재 외환보유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20년 기준 17.5%)을 상회하고 세계 9위 수준으로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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