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팀을 승리로 이끈 구민교와 배현식...새내기답지 않은 새내기들의 활약

조원규 2024. 5. 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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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주 대학리그 결과>
4.29(월) 성균관대 83:77 동국대
4.30(목) 중앙대 96:59 조선대
5.1 (수) 연세대 74:54 단국대
5.2 (목) 고려대 74:65 한양대
        건국대 77:69 명지대
5.3 (금) 경희대 78:57 상명대

성균관대가 중요한 1승을 챙겼다. 지난 4월, 원정에서 패했던 동국대를 상대로 홈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승을 추가한 성균관대는 본격적으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신입생 구민교는 3쿼터 이후에 17점을 집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희대는 상명대전 승리로 지난 경기 패배의 충격을 씻었다. 신입생 배현식이 24득점 5리바운드 5스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창희도 9득점 8어시스트 3스틸로 대학 무대 적응을 알렸다. 새내기 백코트 콤비의 경쟁력이 예사롭지 않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한 모습은 아니다. 정통 빅맨 자원이 없는 고려대는 박준형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여기에 들쭉날쭉한 3점 슛도 미덥지 못하다. 지난 2일 한양대와 경기에서 고전한 이유다.

연세대는 이민서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그런데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니다. 김승우와 이유진 신입생 콤비의 활약으로 단국대전을 20점 차 승리로 장식했지만, 여전히 조직력의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건국대는 명지대에게 혼쭐이 났다. 2쿼터까지 42-28로 뒤졌으나 조환희의 3쿼터 20득점 폭풍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환희는 4쿼터에도 9득점을 올리며 팀의 8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현태도 주목하자. 양궁 농구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연패 탈출에 실패했지만 명지대도 희망을 봤다. 주장 소준혁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프레디를 15점으로 막은 준 해리건은 늘 듬직하다. 신입생 가드 이태우는 대학농구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연패 탈출이 가까워지고 있다.

조선대와 상명대 역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희비가 엇갈린다. 조선대는 새내기 하재형, 김윤호, 김현서 등 팀의 미래 자원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상명대는 박인섭 외에 팀의 주요 전력으로 자리 잡은 신입생이 아직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력 있는 새내기들이 많다. 1, 2학년 선수들의 경쟁력이 선배들보다 높다는 감독들도 다수 있다. 대학리그가 중반에 접어든 현재까지, 이미 팀에 주축으로 자리 잡은 새내기들의 기록을 정리해 봤다.
 

고려대 석준휘(191, G)
팀 내에서 세 번째로 출전 시간이 많다. 득점(평균 10.3득점, 전체 32위)도 세 번째로 많고 어시스트(평균 3.2개, 전체 27위)도 세 번째로 많다. 개막 첫 경기부터 최강 고려대의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주희정 감독이 석준휘에게 기대한 것은 스피드와 활동량이다. 지금까지는 잘 화답하고 있다. 팀에서 가장 많은 속공 득점을 만들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 역시 나쁘지 않다. 1번부터 3번까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과제는 3점 슛 성공률이다. 한양대와 첫 경기에서 3개를 던져 2개를 성공한 이후, 다섯 경기에서 16개를 던져 2개만 성공했다. 5월 6일 현재 3점 슛 성공률은 21.1%. 정통 빅맨이 없는 팀 사정상 더 확률 높은 3점 슛을 던져줘야 한다.

 

연세대 김승우(192, F)
김승우 역시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과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1.6개의 3점 슛 성공과 32%의 3점 슛 성공률도 준수하다. 문제는 기복이다. 잘 들어가는 날과 안 들어가는 날의 차이가 크다.
4월 4일 단국대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김승우다. 3점 슛 6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키며 팀에서 가장 많은 21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11개나 잡았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후 두 경기는 9개를 던져 1개만 성공했다. 물론 14개의 2점 슛을 던져 10개를 성공했으니 밥값은 했다. 3점 슛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은 장점이다. 그러나 팀에서 기대하는 것은 확률 높고 기복 적은 3점 슛이다. 

 

중앙대 서지우(200, C)
평균 더블더블(11.6득점 11.2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유일한 신인이다. 리바운드는 프레디, 이동근에 이어 전체 3위다. 특이하게 공격리바운드(6.2개)가 수비리바운드(5개)보다 많다. 필드골 성공률도 50.9%로 준수하다.
출전 시간은 그 선수의 팀 내 비중을 확인주는 주요한 지표 중 하나다. 서지우의 출전 시간은 팀 내 빅맨 중에 가장 많다. 조선대와 두 경기의 출전 시간은 평균 15분을 넘지 않았다. 전력이 비슷한 동국대, 성균관대와 치른 세 경기는 평균 30분을 넘는다.
정교하지 못한 득점 마무리 기술은 과제다. 그래서 공격리바운드 수치 대비 공헌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서지우의 투지와 적극성이 팀의 사기를 높이는 것만은 분명하다.

 

단국대 박야베스(189, G)
석승호 감독이 가장 기대했던 신입생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대의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대학 데뷔전에서는 25분여를 뛰며 4득점 1어시스트 3스틸에 그쳤다. 데뷔전 이후 출전한 모든 경기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경희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두 번의 대결에서 18득점과 17득점을 기록했다. 우승후보 연세대를 상대로도 12득점, 필드골 성공률 45%의 부족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해당 경기 단국대의 득점은 57점, 필드골 성공률은 30%였다.
경기 평균 12.5득점 1.8스틸의 기록은 준수하다. 상명대와 첫 경기(3점 슛 1/8)을 제외하면 3점 슛 성공률도 36.4%로 괜찮다. 다만 석 감독은 가드 역할도 기대하고 있고, 평균 0.5개의 어시스트 수치는 높일 필요가 있다.

 

성균관대 구민교(196, F)
신인으로 평균 득점 전체 2위, 리바운드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약한 팀과 경기에서 세탁한 기록이 아니다. 리그 최하위 조선대와 경기는 12득점 8리바운드로 평범했다. 동국대, 중앙대와 네 경기 평균 기록이 22득점 9리바운드로 더 좋다.
성균관대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중앙대, 동국대에게 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중앙대, 동국대와 2차전은 달랐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구민교의 득점이 늘어나며 기분 좋은 연승을 챙겼다. 접전을 펼쳤던 두 경기에서 구민교의 4쿼터 득점은 12점, 9점이었다.
2점 슛 성공률 70.8%, 3점 슛 성공률 33.3%, 자유투 성공률 88.5%로 효율도 높다. 과제는 빅맨으로 뛸 때 더 위력적이라는 점이다. 구민교는 포지션을 3번 혹은 3.5번으로 내리고 싶다. 원하는 포지션의 플레이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경희대 배현식(193, F)
배현식의 팀 내 출전 시간은 우상현 다음으로 높다. 득점(평균 10.8점)은 우상현, 김수오 다음으로 높다. 리바운드는 신동민과 김수오 다음으로 높고 어시스트는 김서원과 박창희 다음으로 높다. 재주가 많은 선수다.
김현국 감독은 "기본적으로 농구 센스를 타고났다. 엔트리 패스 하나만 보면 대학 가드 중에서도 정상급”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1~2번으로 성장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스피드와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슈팅 능력도 보완이 필요하다. 25%의 3점 슛 성공률과 역시 25%의 자유투 성공률은 너무 낮다. 물론 지금까지 기록만으로 배현식을 평가할 수는 없다. 가장 최근에 치른 상명대와 경기는 40%(2/5)의 3점 슛 성공률과 100&(2/2)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감각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대 하재형(177, G)
조선대는 지금까지 다섯 경기를 치렀다. 하재형은 다섯 경기 총 200분 중 단 3분만 쉬었다. 12개 대학의 모든 선수 중에 평균 출전 시간이 가장 많다. 득점 평균(19.2득점)과 어시스트 평균(6.6개)는 전체 3위다. 명실상부한 팀의 중심이다.
가드로서 안정적인 볼 핸들링, 넓은 코트비전과 빠른 패스 타이밍, 정확한 슈팅 능력까지 많은 것을 갖췄다. 아직 샘플이 적지만, 필드골 성공률 47.9%, 3점 슛 성공률 52.6%, 자유투 성공률 81.8%는 NBA에서 익숙한 수치다.
턴오버를 줄이는 것은 숙제다. 많은 출전 시간을 고려해도 경기 평균 4.1개의 턴오버는 많다. 물론 매 경기 평균 6.4개의 파울을 얻을 만큼 집중 수비를 당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팀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한양대 강지훈과 류정열, 건국대 백경, 동국대 박귀환, 명지대 이태우, 상명대 박인섭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모두 동계 훈련부터 코칭스탭의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생기 넘치는 신입생들의 활약은 대학농구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금주의 대학리그 일정>
5월 7일 조선대:성균관대
         경희대:연세대
5월 8일 동국대:중앙대
5월 9일 단국대:상명대

<대학리그 중간 순위>
1. 고려대학교   6승
1. 연세대학교   5승
3. 중앙대학교   4승 1패
4. 건국대학교   4승 2패
5. 경희대학교   3승 2패
5. 동국대학교   3승 2패
5. 성균관대학교 3승 2패
8. 단국대학교   2승 3패
9. 한양대학교   2승 4패
10. 조선대학교  5패
10. 상명대학교  5패
10. 명지대학교  6패

조원규-칼럼니스트 chowk87@naver.com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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