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89세 별세…오늘 마로니에 공원서 영결식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2024. 5. 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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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연극 인생 외길을 걸어온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4일 89세로 별세했다.

중앙일보는 4일 극단 산울림 관계자 말을 빌어 임영웅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이날 새벽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임영웅은 극단 산울림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1969년부터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임영웅은 1970년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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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산울림
70년 연극 인생 외길을 걸어온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4일 89세로 별세했다.

중앙일보는 4일 극단 산울림 관계자 말을 빌어 임영웅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이날 새벽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임영웅은 서라벌예술대학에서 수학하고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69년 사무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부인인 번역가 오증자 씨의 번역으로 국내 초연했다. 임영웅은 극단 산울림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1969년부터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임영웅은 1970년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극단 산울림은 현대연극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1985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익대학교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연출로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산울림 소극장은 대학로의 대표적인 소극장으로 최근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과도 같다.

이밖에도 임영웅은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하고,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가위·바위·보!’, ‘숲속의 방’, ‘자살에 관하여’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들을 발굴했다.

연극뿐만 아니라 한국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지붕위의 바이올린’, ‘키스 미 케이트’, ‘갬블러’ 등을 연출하는 등 뮤지컬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임영웅은 세계일보와 조선일보, 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으며, 동아방송 드라마 PD와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도 재직했다. 또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행정가로도 활동했다.

임영웅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한국백상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파라다이스상 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돼 조문객을 맞았다. 발인은 7일 오전이다. 또 같은 날 오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연 야외무대에서 영결식 진행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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