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빚는 과정 체험”…양조장이 관광 상품으로
[KBS 대구] [앵커]
농림축산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안동 전통주 업체 2곳이 선정됐습니다.
경상북도는 이들 업체가 운영하는 양조장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밭에서 생산된 밀을 발효시킨 뒤 증류합니다.
옛 조리서에 소개된 밀소주를 현대화한 안동 소주입니다.
쌀이 아닌 밀로 증류하는 양조장은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이렇게 만든 안동 소주는 깊은 풍미와 목 넘김이 가벼운 게 특징입니다.
술 빚는 과정을 직접 둘러보고, 시음도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숙박시설도 갖춰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박성호/밀과노닐다 업체 이사 : "농촌이 가지고 있는 융복합 기능들을 같이 활용해서 운영되는 그러한 양조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40년 전통의 다른 양조장.
25년 전, 하회마을을 다녀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접했던 상차림과 선조들의 주안상을 주제로 박물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북 무형문화재가 누룩 만드는 과정도 선보입니다.
[배경화/경북무형문화재 안동소주 보유자 : "안동 소주는 고대로부터 그 전수비법이 전래되어 내려와서 이것이 우리나라의 민족의 술을 의미합니다."]
앞으로는 증류하는 모든 과정을 관광객이 볼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김연박/민속주 안동소주 대표 : "체험하면서 실질적으로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이렇게 좋은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 구나'라는 걸 세계인에게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안동에서 전통주를 만드는 양조장은 모두 12곳.
경상북도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안동 소주의 명품화와 함께 체험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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