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무 막 마친 미군 부사관, 러 체류 중 범죄혐의로 구금

박영준 2024. 5. 7. 08: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에서 복무했던 미군 부사관이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범죄 혐의로 현지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시아 스미스 미 육군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당국이 미국 군인 한 명을 범죄 혐의로 구금했다"며 "러시아 정부는 미국 국무부에 형사 구금 사실을 영사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따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복무했던 미군 부사관이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범죄 혐의로 현지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시아 스미스 미 육군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당국이 미국 군인 한 명을 범죄 혐의로 구금했다”며 “러시아 정부는 미국 국무부에 형사 구금 사실을 영사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따라 통보했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NBC뉴스 등에 따르면 해당 병사는 러시아에 구금된 미군이 고든 블랙(34) 하사로 한국 복무를 마친 뒤 휴가를 내고 러시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 한국에서 근무하던 해당 부사관이 인터넷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출신 여성을 만나 한동안 동거했으나 그 여성을 폭행하고, 그녀의 돈 20만루블(약 300만원)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스미스 대변인은 “육군은 가족에게 이를 통보했으며, 미 국무부가 러시아에 있는 해당 군인에게 적절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의 민감성 때문에 우리는 현 단계에서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상황인 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가 간첩 혐의로 1년 이상 러시아에 구금돼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미군 부사관 구금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를 여행 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적색경보’ 국가로 지정,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미국 군인의 이번 구금을 “깊이 우려한다”며 “푸틴은 미국 시민을 인질로 잡은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무부가 밝힌 바와 같이 러시아를 여행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든 미국인에 주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