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내실 있는 성장"… 흑자전환 '주력'

연희진 기자 2024. 5. 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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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컬리의 기업공개(IPO)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존재감 제고가 필요한 김슬아 컬리 대표는 올해 수익성보다는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분기 흑자도 달성하지 못한 컬리는 연간 흑자로 갈 길이 멀다.

성장세와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앞에서 컬리의 IPO는 아직도 '무기한 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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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김슬아 컬리 대표
컬리의 지난해 매출성장률이 크게 꺾였다. 사진은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컬리
올해 컬리의 기업공개(IPO)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존재감 제고가 필요한 김슬아 컬리 대표는 올해 수익성보다는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는 주요 유통 플랫폼의 흑자전환 기점의 해였다. 먼저 쿠팡이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쿠팡의 연간 흑자는 6조원의 '계획된 적자'를 끝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을 운영하는 당근마켓은 지난해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역대 최대 실적을 쓰며 역시 창사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744억원의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흑자전환했다.

여기서 컬리는 빠졌다. 컬리의 2023년 매출은 2조774억원, 영업손실은 143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40% 감소했다.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 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는데 매출성장률에서는 아쉬웠다. 컬리의 전년 대비 매출성장률은 ▲2020년 55.3% ▲2021년 38.9% ▲2022년 23.3% ▲2023년 1.9% 등으로 지난해 크게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컬리의 올 1분기 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는 거의 확실하다.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도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도 예단할 수 없다. 김 대표가 이끄는 컬리의 올해 주요 목표는 매출 증대다. 이를 위해 ▲퀵커머스 전개 ▲뷰티컬리 확대 ▲비식품 카테고리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퀵커머스는 일반적으로 수익성에 도움 되는 사업이 아니다.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icro Fulfillment Center·MFC) 설립과 배달인력 고용 등에 비용이 적지 않게 투입되기 때문이다. 아직 분기 흑자도 달성하지 못한 컬리는 연간 흑자로 갈 길이 멀다.

최근 주요 유통 플랫폼은 초기 큰 투자를 통해 빠른 성장을 이뤄낸 후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해 흑자 전환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컬리는 빠른 성장세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성장률이 대폭 꺾이면서 또다시 외형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세와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앞에서 컬리의 IPO는 아직도 '무기한 연기'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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