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천국 울진, 아이와 함께 하면 더 좋아요

이재진 2024. 5. 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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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즐기는 울진]
응봉산에 있는 구수곡계곡은 200헥타르에 달하는 금강소나무숲과 10km 길이의 청정계곡이다. 긴 암반 와류나 옥빛의 소가 계곡을 수놓는 구수골은 그림 같은 경치를 자랑한다

산이 깊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다. 해산물이 싱싱하다. 재작년 큰 산불이 났다. 금강송의 고향…. 울진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한 지역이라는 자타의 공인처럼 수려한 자연환경을 가진 곳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는 울진은 전문가 수준의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천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가족 휴양과 나들이를 위한 장소로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그건 편견인 것 같다. 울진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 인프라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들로 가득하다.

구수곡자연휴양림은 200헥타르에 달하는 금강소나무숲과 장장 10km 길이의 구수곡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구수곡자연휴양림 : 금강송숲과 원시 계곡에 자리한 힐링공간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의 경계에 있는 응봉산(999m)은 지리산의 포근함과 설악산의 수려함을 함께 갖춘 국내의 대표적 오지 산으로 알려져 있다. 응봉산 자락 구수골은 울진의 다른 오지계곡에 비해서는 접근하기가 어렵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가족 휴양에 적합하다. 계곡 수온도 비교적 높아 한여름이면 아이들 물놀이에도 좋다. 이는 응봉산 남동쪽에 국내 유일의 천연 노천온천인 덕구온천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구수곡계곡 상단부에는 금강송 천연림이 있으며, 동남쪽 계곡의 절벽에는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서식한다. 구수골은 골짜기를 건너는 곳마다 아치형 다리가 있고, 등산로도 잘 다듬어져 있다. 곳곳에 긴 암반 와류渦流 나 옥빛의 소沼가 자리한 구수곡은 그림 같은 경치를 자랑한다. 가족 산행으로는 구수곡자연휴양림에 여장을 푼 후 계곡 상류까지 올랐다가 하산하는 당일산행이 가장 권할 만하다. 구수골의 전체 길이는 약 7km이나, 휴양림에서 4km 상류의 웅녀폭포까지만 갔다가 되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구수곡자연휴양림은 200헥타르에 달하는 금강소나무숲과 장장 10km 길이의 구수곡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휴양 시설은 계곡 초입에 있는데 숲속의 집, 2, 4, 6인실로 이루어진 연립동과 12인실로 단체 숙박을 할 수 있는 숲속교육장, 야영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각 숙박시설마다 주차시설도 충실하게 마련되어 있다. 야영장은 짐을 직접 걸어서 옮겨야 한다. 숲속의 집 아래에는 야생화단지도 있고, 축구 등의 공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응봉산과 덕구온천이 있어 등산과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휴양림을 찾기도 한다.

다양한 게임을 통해서 과학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울진과학체험관.

울진과학체험관 : 가상현실 이용, 과학원리를 쉽게

울진군민들의 휴식처 연호정 호숫가에 있다. 미취학아동 및 초·중·고등학생들의 과학 마인드를 길러주는 다양한 게임을 통해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클래스가 인기. 가상현실VR 기술을 갖춘 기기들을 이용해 과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이로스코프, 암벽등반, 발 모양에 맞춰 서서 빛이 보이는 곳을 눌러서 순발력테스트 등 운동능력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다.

다양한 게임을 통해서 과학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울진과학체험관.

우리 몸의 평형감각을 알아보는 자이로스코프, VR 헤드셋을 쓰면 138억 년 전 우주의 탄생부터 현대 문명까지 인류 문명 탄생의 비밀을 알 수 있는 우주영상관, 70초 동안 가상 드론을 타고 울진의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보는 드론 시뮬레이터도 인기다. 이밖에도 3D스키, 굴착기 체험,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학 영상을 4D로 체험할 수 있는 4D 영상관, VR 스포츠체험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초대형 수중암초인 왕돌초를 축소 재현해 놓은 울진아쿠아리움.

울진아쿠아리움 : 동해바다를 그대로 옮겨

울진에도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아쿠아리움이 있다. 140종 5,000여 마리의 어류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 동해바다를 그대로 옮겨 놓은 울진아쿠아리움은 울진 해양생태계의 중심이며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초대형 수중암초 왕돌초를 축소 재현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바다거북, 가오리 상어 등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수달과 사육사의 교감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물범 먹이주기 쇼, 해양생물을 만져볼 수 있는 터치풀, 세계 각지의 열대어들을 볼 수 있다.

울진해양과학관 바닷속 전망대. 관람객들이 동해바다 생태계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해저에 설치했다.

국립해양과학관 : 국내 유일 해양과학 전문 교육 체험관

울진 국립해양과학관(관장 김외철)은 각종 첨단 전시기법을 이용한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곳으로 2020년 7월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해양과학 전문 교육, 전시 체험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두 번째로 바닷속 전망대를 설치해 동해 바다 생태계를 직접 볼 수 있게 만든 생태계 탐험 공간은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잠수함 같은 해중 전망대를 가기 위해선 바다를 향해 곧바로 뻗어 있는 길이 393m 다리를 건너야 한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바닷속 전망대로 가려면 길이 393m 다리를 건너야 한다.

해양 디스플레이 통로인 '오션홀'을 비롯해 지구를 순환하는 거대한 해류의 형성과 특징, 바다의 파도와 조석을 주제로 한 '세계 해류실험장 동해', 바다환경이 인간과 해양생물에 끼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동식물의 파라다이스 코랄 트라이앵글' 전시관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볼거리가 가득하다. VR체험과 3D 영상, 실내 체험, 실외 놀이터, 바닷속 전망대까지 해양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의 울진 관광 필수 코스다. 관람과 주차 모두 무료.

울진해양과학관에는 바다를 테마로 한 다양한 조형물들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은 개관 후 교원들의 연수와 유아·청소년 교육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해양과학 전문 교육을 시행하는 공공기관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과학관 직원의 60% 이상이 다양한 분야의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구성돼 교육의 전문성에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외철 관장은 "임·직원이 힘을 합쳐 명품 과학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울진을 상징하는 금강송에 대한 모든 것이 전시된 울진금강송문화관.

울진금강송문화관 : 세계적 명품 소나무 금강송의 모든것

나무에도 명품을 가리는 대회가 열린다면 그랑프리는 울진금강송이 차지할 것이다. 울진군 면적의 86%가 임야이고 그 가운데 대부분이 소나무다. 울진은 늘씬한 미인 같은 금강송의 최대 군락지이기도 하다. 울진금강송은 조선시대에 속이 누런 황금색이라 하여 '황장목黃腸木', 재질이 강해서 '강송剛松',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소재한 기차역인 춘양역을 통해 전국으로 운송됐다고 하여 '춘양목春陽木'이라 불렀는데 모두 금강송의 다른 이름이다.

구수곡휴양림 내에 위치한 울진금강송문화관은 세계적 명품 소나무 울진금강송의 생태적 특성과 금강송에 배인 울진의 산촌문화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울진금강송에 대한 다양한 체험공간과 목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2층에 옛 한옥집 정취를 살려 안방·사랑방·누마루·서재로 구분해 목공예품을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를 목적으로 한 공간으로 황토찜질방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금강송 에코리움 : 황토찜질방 등 갖춘 체류형 휴양시설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가 함께 공존하는 곳. 총사업비 421억 원이 투입된 5만 평 규모의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이다. 금강송의 우수성과 이해를 돕기 위한 금강송테마전시관, 체험객의 안내 및 각종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금강송치유센터 등이 설치돼 있다. 주변에는 금강소나무의 정기를 받을 수 있는 금강송숲탐방로도 있어 휴양과 산책을 겸할 수 있다. 투숙객들은 황토찜질방, 유르트, 스파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금강송 에코리움은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를 목적으로 한 공간으로 황토찜질방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info

경북 울진군은 울진을 더 즐겁고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첫 번째, '울진愛 GO BACK울진애고백' 이벤트

울진군 관광안내책자를 사전 신청한 관광객이 울진군을 관광한 후 설문지와 울진 관내에서 쓴 영수증을 제출하면 사용한 금액의 구간별로 10% 상당의 울진 특산품을 보내 주는 이벤트다. 또 다양하고 품질 좋은 울진 특산품과 연계한 상품을 구성해 울진 특산품의 홍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특산품의 재구매를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두 번째, '울진여행 스탬프투어' 이벤트

울진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오프라인으로 직접 스탬프를 찍으며 코스를 완주하면 울진군의 산양캐릭터(샤니, 야니) 인형 혹은 울진 특산품인 자연산 돌미역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투어는 샤니코스(A코스), 야니코스(B코스) 2코스로 나뉜다. 샤니코스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성류굴, 민물고기생태체험관, 매화만화거리이고, 야니코스는 왕피천케이블카, 울진아쿠아리움, 국립해양과학관, 봉평리신라비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 예정이다. 군은 다양한 관광 이벤트와 더불어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 조성과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울진군의 브랜드 가치를 증대하고 인지도를 향상시켜 1000만 관광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통해 울진이 차별화 명품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이 울진을 방문해서 울진의 매력을 느껴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 번째, '단체관광객 유치여행사 인센티브 지원' 사업

여행업 등록을 한 여행사가 관광객을 울진군에 유치해 관광지를 방문하고 울진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단체 관광객 20인 이상 모객해 지역 내 식당 1개소, 유료관광지 2개소를 방문해야 하며 1박시 1인당 1만 원, 2박 이상 시 1인당 2만 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며 2월부터 시행해 선착순으로 지원되는 인센티브로 예산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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