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마늘 버거에 나주배 음료 “이 조합 난 찬성”…MZ 잡는 ‘이것’ 뭐길래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4. 5. 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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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는 2021년부터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덕분에 창녕 마늘은 130t, 진도 대파는 100t이 수매되는 등 지역 농가 소득 증진에도 큰 기여를 했다.

한국맥도날드를 신호탄으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로코노미(Loconomy)' 상품이 올 들어서도 식품업계의 유행이 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제주의 자몽이라는 별명을 가진 제주 팔삭과 한라봉으로 탄산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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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서 특산품 메뉴 인기
의성군·명랑조합 ‘마늘핫도그’
상주시·더본코리아 ‘꿀배맥주’
식품업계·지역농가 협업 봇물
맥도날드 창녕 갈릭 비프 버거
한국맥도날드는 2021년부터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해 새로운 입맛을 제공하고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2021년 경남 창녕에서 재배된 햇마늘을 넣은 ‘창녕 갈릭 비프 버거’를 시작으로 나주배 칠러, 제주 한라봉 칠러, 보성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지난해까지 1900만개 이상 판매했다. 이 덕분에 창녕 마늘은 130t, 진도 대파는 100t이 수매되는 등 지역 농가 소득 증진에도 큰 기여를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도 받았다.

한국맥도날드를 신호탄으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로코노미(Loconomy)’ 상품이 올 들어서도 식품업계의 유행이 되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만의 차별화된 특색을 담아 만든 상품이다. 생산자는 판로 확대, 소비자는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 기업은 지역 상생이라는 긍정적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의성 마늘 크런치 핫도그 [사진=명랑 핫도그]
국내 대표 마늘 주산지인 경북 의성군은 유명 핫도그 전문 브랜드인 ‘명랑 핫도그’와 손을 잡고 최근 ‘의성 마늘 크런치 핫도그’를 출시했다. 명랑 핫도그는 2016년 부산대 1호점를 낸 후 국내 프랜차이즈 사상 최단 시간 내 최대 매장을 연 기록을 갖고 있다. 명랑 핫도그는 현재 국내 600여곳, 해외 11개국 30여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명랑 핫도그는 연간 20t 이상의 의성마늘을 구매할 예정이어서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울릉군의 용천수는 내년 상반기 생수로 시판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울릉군과 LG생활건강은 그동안 620억원을 투입해 울릉군 북면 용천수를 생수로 판매하기 위한 공장과 설비 등 준비해 왔다. 경북도도 생수 시판을 위해 울릉군과 LG생활건강의 민관합작법인인 울릉샘물에 먹는 샘물 제조업 허가를 통보항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유통기한 등을 조사한 후 내년 5월께 울릉도 샘물이 시판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제주의 자몽이라는 별명을 가진 제주 팔삭과 한라봉으로 탄산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상주 꿀배버블 맥주. [사진=더본코리아]
유명 외식업체인 더본코리아 역시 ‘로코노미’ 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배 재배지로 유명한 경북 상주시는 지난해 말 더본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상주 꿀배버블 맥주’를 출시했다. 지난달 더본코리아는 경북 문경에서 외식산업개발원도 개소했다. 충남 예산에 이어 두 번째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문경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창업 지원, 인력 양성 등을 위해 설립됐다.

로코노미 상품이 주목받는 건 MZ세대(1981년~2010년 출생)를 중심으로 한 소비 성향 변화가 주된 이유다. 과거와 달리 지역성을 가진 제품들이 이색적이고 개성이 강한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최근의 소비 성향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 역시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응진 대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로코노미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지역 경제에 더 큰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6차 산업(농업+가공+서비스업)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지자체들도 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 등을 위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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