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스마트축산복합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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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내 육류 소비량이 2022년에 이어 연속으로 쌀 소비량을 앞질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돼지, 닭, 소기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이 1인당 60kg을 넘었는데 고기 중에서도 돼지고기가 30.1kg으로 절반을 넘겼다.
충남도의회에서도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실시계획 용역 12억 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당진시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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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내 육류 소비량이 2022년에 이어 연속으로 쌀 소비량을 앞질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돼지, 닭, 소기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이 1인당 60kg을 넘었는데 고기 중에서도 돼지고기가 30.1kg으로 절반을 넘겼다.
돼지고기 소비량만큼이나 돼지 사육두수도 세계 7위 수준으로 2023년 기준 약 1100만 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 많은 돼지를 사육하기 위해선 양돈장이 필요한데 양돈장은 악취로 인해 많은 민원이 발생한다.
충남도의 경우도 축산 등으로 인한 악취 민원이 2020년 1077건에서 지난해 2084건으로 2배 가량 급증하는 등 축산농가와 지역 주민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돼지 사육으로 인한 민원을 막기 위해 악취관리고시 지역으로 지정하거나 아예 가축사육제한 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가장 많이 소비는 하지만 기피하는 시설, 양돈농가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충남도는 스마트축산복합단지의 청사진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축산업분야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2027년 까지 석문간척지, 보령-서천 부사간척지 등에 대규모 첨단 축사를 조성하고 공동방역·가축분뇨 처리·에너지시설, 스마트 온실 등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실현방안으로 석문간척지 내 6만 두 규모를 우선 조성하고 추가로 24만 두 규모, 보령·서천 부사간척지에 30만 두 규모의 스마트축산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양복입고 출퇴근 하는 축산단지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첫 단추를 잘못 뀄다.
계획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민원'을 간과했다. 충남도의 계획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인 당진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정당과 총선 후보자들이 여야 가릴 것 없이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고, 시의회에서도 조성 철회결의안을 채택했다. 충남도의회에서도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실시계획 용역 12억 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당진시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뒤 늦게 충남도는 추진계획이 구체화 되면 지역 주민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농식품부와 타당성 및 관련 절차 등을 논의하기 전에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 우선됐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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