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영웅문"…엄주성號 키움증권, 첫 성적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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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039490) 대표가 취임 이후 첫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다트)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6433억 원, 영업이익 3377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키움증권 측은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사주 추가 취득 계획에 대해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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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최초로 목표 ROE 제시…가장 성실한 공시"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엄주성 키움증권(039490) 대표가 취임 이후 첫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여줬고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다트)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6433억 원, 영업이익 33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2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3889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448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호실적은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업황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강자'라 혜택이 컸다.
1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12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895억 원으로 전 분기(689억 원) 대비 30%가량 불어났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도 372억 원(전 분기 대비 53.7% 증가)으로 늘었다. 해외주식 부문 시장 점유율(M/S)이 지난해 4분기 31.9%에서 34.5%로 상승한 덕이다.
키움증권은 대규모 딜에 참여하면서 IB 부문에서도 견조한 성적을 달성했다. 코셈(360350) 기업공개(IPO)를 주관했고 SK엔무브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조달)도 주선했다.
이에 더해 키움증권은 LS전선(104230), 현대카드, KB캐피탈,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의 회사채 발행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전통 IB 분야인 채권발행시장(DCM)에서 160억 원의 수수료 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61억 원) 동기 대비 162%, 전 분기(22억 원) 대비 627% 증가한 수준이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미 올해부터 2026년까지 보유 자사주 7.99%를 매년 3분의 1씩 소각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키움증권 측은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사주 추가 취득 계획에 대해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키움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별도 기준 3년 평균 15% 자기자본이익률(ROE)'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의 선두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안정적 수입원인 리테일 부문에서 연간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홀세일과 IB 부문에서 총자산수익률(ROA) 6%를 충족하면 ROE 15%는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혜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가장 성실한 공시였다"면서 "특히 투자자 소통 강화를 위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진행하기로 한 결정은 환영할 만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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