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스토리] “韓 오면 꼭 먹어야 할 식품”… 7억7000만개 팔린 요거트 황제 ‘비요뜨’

최효정 기자 2024. 5.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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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업체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의 대표 상품 중 하나는 국내 최초 토핑 요거트 '비요뜨'다.

서울우유에 따르면 비요뜨는 200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기준 7억7000만 개를 돌파했다.

건강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라 비요뜨와 같은 식사 대용 요거트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도 지속 성장세다.

비요뜨를 비롯한 히트 제품의 활약으로 작년 서울우유 매출액은 2조1117억,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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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출시 비요뜨… 누적 판매량 7억7000만개 돌파
토핑 요거트 시장 점유율 70% 압도적 1위
요거트를 간식에서 간편대용식으로
日 등 관광객 한국 오면 꼭 찾는 인기 식품 등극

국내 유업체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의 대표 상품 중 하나는 국내 최초 토핑 요거트 ‘비요뜨’다. 시리얼은 우유와 함께 먹어야 한다는 통념을 깬 제품으로 2004년 출시 이후 20년이 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우유에 따르면 비요뜨는 200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기준 7억7000만 개를 돌파했다. 동원F&B나 풀무원 등 후발주자가 앞다퉈 아류작을 내놨지만, 비요뜨의 점유율은 여전히 70%가 넘는다. 1년 매출 규모는 500억원에 달한다.

그래픽=손민균

비요뜨가 탄생한 것은 서울우유의 실험적 시도가 기반이 됐다. 서울우유는 매출 확대를 위해 원유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발효유 상품 개발에 집중했다.

일례로 비요뜨 출시 전인 2000년 짜 먹는 요거트인 ‘짜요짜요’를 내놨다. 이후 전 세계를 누비며 연구진들이 아이디어를 모은 결과, 1년 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04년 비요뜨를 출시했다.

비요뜨는 플레인 요거트와 시리얼을 한 번에 즐기도록 구성하고, 토핑을 한쪽으로 꺾어서 두 가지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도록 고안했다. 출시 직후 배우 전지현을 기용한 광고에서 우유가 아닌 요거트와 시리얼을 같이 먹는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비요뜨는 단순 간식으로 여겨졌던 요거트를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간편대용식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제품이다. 현재 비요뜨는 초코링과 크런치볼, 초코팝, 쿠키앤크림, 링크 등 다섯 가지로 시판 중이다. 제품당 열량이 최대 200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용 식품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비요뜨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꼭 먹어봐야 할 1순위 식품’으로 손꼽힌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비요뜨 구매 인증 게시글은 수천 건에 달한다. 주로 일본인 관광객이다. 유제품 시장이 큰 유럽이나 북미에는 토핑 요거트 제품이 있지만, 일본 등 가까운 아시아 국가에는 이같은 토핑 요거트 제품이 흔치 않아서다.

실제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한국 제품 직구 사이트인 큐텐재팬이 1월 한국 디저트 판매 랭킹을 조사한 결과 1·3·5위에 비요뜨 관련 제품이 올랐다.

이베이재팬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 비요뜨, 약과, 바나나우유 등 K 디저트가 ‘꼭 사야 하는 필수 한국템’으로 인기를 얻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본 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건강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라 비요뜨와 같은 식사 대용 요거트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도 지속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토핑 요거트 시장 규모는 2017년 328억원에서 2022년 1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를 전체 발효유 시장(드링킹, 액상, 호상 포함)으로 확대하면 그 규모가 2조625억원에 달한다.

비요뜨를 비롯한 히트 제품의 활약으로 작년 서울우유 매출액은 2조1117억,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국내 유업체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서울우유는 2021년 대비 2022년 영업이익이 18.7% 감소했는데, 지난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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