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ESG어워드] 2026년 ESG 공시, 착한 금융사에 돈 몰린다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이 국내 기업의 핵심 경영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정부는 오는 2026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한다. 상장기업은 2025년 ESG 경영 공시를 준비해야 한다.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금융회사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과 기후 리스크 관리, 탄소배출량 감축에 박차를 가한다. 종합 경제 전문지 머니S는 7일 최근 1년간 우수한 ESG 경영 사례를 구축한 금융사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제4회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를 개최한다. 우수한 금융회사가 참여한 리딩금융 ESG 어워드에서 총 17곳이 수상사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오는 2026년 국내 상장기업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공시를 의무한다. 국내 상장사들은 기후 변화에 따라 기업이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재무적 위험을 ESG공시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지속가능성기준 초안에 따르면 상장 기업들은 기후 관련 내용부터 ESG 공시를 시작한다. 기후 관련 사안은 다른 ESG 주제보다 정량화가 보다 용이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주요 사안으로 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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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스코프3 공시를 어떻게 도입할 지에 대해 기준 초안이 아니라 최종 기준 단계에서 정하기로 했다. 의무화 여부와 시기 모두 따로 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ESG 선택 공시기준(제101호)'은 육아 친화 경영, 산업안전 등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있는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선택해 공시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를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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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SRI채권 상장 잔액은 248조283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209조2521억원)에 비해 18.6%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발행기관 수(누적 기준)는 241곳에서 259곳으로 늘었다.
SRI채권은 친환경·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대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그린본드)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등으로 나뉜다. 이중 친환경 사업 등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자금이 쓰이는 녹색채권은 환경부가 금리를 일부 지원하고 있다.
ESG 공시 초안이 공개되면서 SRI 채권 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어떤 정보가 ESG 사업에 중요한지 등을 알려주는 지침이 될 수 있어서다. 정부는 작년부터 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ESG 경영의 중요도가 확대되면서 녹색채권 등 ESG 채권이 친환경 프로젝트 등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금융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는 ESG 채권 발행과 투자 수요를 계속해서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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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 전기, 가스, 석유 시멘트, 종이, 해운 항공 등 기업에 기후전환 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탄소 배출량을 완화하기 어려운 산업부터 탈탄소화 계획을 세우고 녹색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다.
타카다 히데키 일본 금융청 전략개발 본부장은 지난 4월25일 머니S와 인터뷰에서 "녹색금융은 국가의 탈탄소화를 완성할 수 있는 역동적인 방법"이라며 "일본 금융청은 글래스고 탄소중립 금융연합(GRANZ)에 가입했고 MUFG 등 대형은행은 전환금융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기업을 평가할 경우 추가 투자를 자제할 수 있다"며 "기후 공시는 넷제로화를 위한 투자자의 중요한 투자 지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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