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어워드 심사평] "ESG, 기업 넘어 각국 핵심과제… 금융배출량 감축해야"

박슬기 기자 2024. 5. 7.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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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심사평]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이 국내 기업의 핵심 경영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정부는 오는 2026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한다. 상장기업은 2025년 ESG 경영 공시를 준비해야 한다. 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금융회사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과 기후 리스크 관리, 탄소배출량 감축에 박차를 가한다. 종합 경제 전문지 머니S는 7일 최근 1년간 우수한 ESG 경영 사례를 구축한 금융사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제4회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를 개최한다. 우수한 금융회사가 참여한 리딩금융 ESG 어워드에서 총 17곳이 수상사에 이름을 올렸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사진=머니S 임한별
"이제 ESG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기업이 투자 가치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소비자로부터 배척당해 매출과 이익에서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고관세 대상이나 환경오염국으로 낙인찍힐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머니S가 주최한 '제4회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정유신 위원장은 "ESG는 갈수록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혹한, 혹서와 홍수, 가뭄이 빈발하면서 기후 문제가 세계적 이슈로 되고 있고 특히 이에 민감한 유럽이 탄소국경세를 본격화하면서 ESG는 이제 개별기업뿐 아니라 각국 정부의 핵심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에 대한 인식과 영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ESG 활동을 제대로 유도하고 정부의 ESG 정책도 올바르게 평가받도록 하기 위해선 '금융시장의 활용'이 효율적이라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금융시장이야말로 금융회사는 물론 비(非)금융기업의 투자가치와 신용평가 차별화를 통해 기업과 경제 전반의 ESG 활동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금융배출량' 계산과 감축 노력을 통해 기업의 탄소배출 감소 등 ESG의 건전화도 적극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각국 정책당국과 금융회사들이 기업 대출 또는 투자할 때 기업들의 ESG 실적을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함은 물론, 2023년엔 ESG 공시표준인 IFRS(국제회계기준)의 S1(일반)과 S2(기후)가 발표되면서 각국이 이를 ESG 공시 의무화(기후 관련 공시 포함)로 채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ESG 평가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4월 말 ESG 공시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러한 제반 사항을 고려할 때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머니S ESG 어워드는 그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최근의 국내외 ESG 공시기준과 기후 관련 공시 트렌드를 평가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번 '2024 제4회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는 금융회사들의 양적, 질적 ESG 활동 특히 기후 리스크관리 수준, ESG 관련 금융업권별 특성, 평판위험,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노력과 성과 등을 심사기준으로 해 평가했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심사위원장), 김정일 금융감독원 금융시장안정국 ESG시스템리스크분석팀장,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의 윤덕찬 대표, 송정훈 머니S 시장경제부 부국장 등 4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영예의 대상은 신한은행과 교보생명이 차지했다. 정 위원장은 "신한은행의 경우 은행권 처음으로 ESG경영을 전담하는 ESG기획실을 신설한 이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탄소배출량 측정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금융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을 해왔고 K-택소노미 도입을 통한 지속가능 금융 활성화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후즈굿의 평가에서 국내 131개 금융사 가운데 가장 높은 AA 등급을 받은 금융사로서 ESG가 보급되기 전부터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 추구'라는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추진한 금융사로 평가됐다.

정 위원장은 "최근에는 국내 보험업계 중에 최초로 기후 리스크 관리모형을 개발하고, K택소노미를 반영한 투자와 지속가능 채권 발행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지속가능발전소의 '후즈굿모델'이라는 객관적 ESG 정량평가모델을 활용하고 있는데 후즈굿모델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한국의 ESG평가를 위해 독점계약을 맺고 있어서 향후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한 ESG 어워드 대회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왼쪽부터)김정일 금융감독원 금융시장안정국 ESG시스템리스크분석팀장,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의 윤덕찬 대표,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이 지난 4월 '2024 제4회 대한민국 리딩금융 ESG 어워드' 수상사 선정을 위한 대면심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한별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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