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미래학자·영화 제작자가 보는 ‘저출생 인류의 미래’

안준용 기자 2024. 5. 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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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토머스 프레이·스티븐 쇼 참석
세키네 도시타카(関根敏隆·59) 일본 히토쓰바시대 교수, 오데드 갤로어 미 브라운대 교수./대한상의

5월 22~23일 열리는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ALC)가 끝난 바로 다음 날인 5월 24일에는 조선일보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저출생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인구 문제를 연구해온 국내외 석학과 정책 입안자들이 총출동한다.

일본에서 손꼽히는 저출생 전문가인 세키네 도시타카(関根敏隆·59) 일본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일본의 저출생 현상과 정책 대안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저출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소개된다. 저출생에 대해 “인류가 환경과 기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해온 오데드 갤로어 미 브라운대 교수가 기조 강연에 나선다.

또 검찰총장 재직 중 6개월간 출산휴가를 썼던 수엘라 브래버먼 영국 하원 의원과 방송에서 한국 출산율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외친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가 ALC에 이어 24일에도 무대에 오른다. 영국 출신 데이터과학자 겸 영화 제작자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티븐 쇼(52)도 저출생 콘퍼런스에 함께한다. 쇼 감독은 세계 각국의 출산율 격차 원인 등을 분석한 다큐멘터리 영화 ‘출생 격차(Birth Gap)’를 제작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초저출생으로 인해 앞으로 인류의 삶과 세상이 실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인구 유지·증가를 위한 경쟁 속에 어떤 나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등에 관해 다른 참가자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국내 전문가로는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 장대익 가천대 석좌교수,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 이철희·이재열 서울대 교수, 김영미 연세대 교수, 김진영 고려대 교수, 차미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황인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연구실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ALC에만 참석하는 저출생 분야 연사 중엔 구글이 선정한 미래학 분야 최고 석학인 토머스 프레이(70) 다빈치연구소 소장이 눈에 띈다. 그는 2021년 “미래의 가장 큰 위기는 인구 감소이며, 훗날 나이지리아·탄자니아·에티오피아·콩고·앙골라·파키스탄 등 여섯 나라가 세계 인구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프레이 소장은 ALC 참석을 앞두고 “한국의 고요한 산부인과 병동, 조용한 놀이터, 빈 학교 교실은 세계가 직면한 초저출생을 상징하는 장면”이라며 “여기에 고령화 사회의 무게까지 겹쳐 더 적은 수의 어깨가 더 무거운 짐을 져야 하는 ‘의존의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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