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아쉬움 속 다시 일상으로”
[KBS 제주] [앵커]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악천후로 제주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은 맑게 갠 날씨 속에 여행을 하루 더 즐겼고, 운항이 재개된 공항과 항구는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표정을 민소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50미터 기암절벽 위 울창한 숲 사이로 폭포수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립니다.
평소 말라 있는 계곡엔 한라산에 내린 폭우로 물줄기가 끝없이 흐릅니다.
자연이 빚어낸 장관 앞에서 도민도 관광객도 저마다 추억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윤이·김민희·우주연/경북 포항시 : "원래 1박 2일로 여행 왔는데 갑자기 결항되는 바람에 엉또폭포 검색해서 또 보러, 멋진 풍경 보러 왔어요. 속이 좀 탁 트이고, 결항 때문에 조금 답답했었는데 시원한 풍경 보니까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좋습니다."]
활짝 갠 푸른 하늘 아래 들판에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크고 작은 비눗방울이 두둥실 떠오를 때면 아이도, 엄마와 아빠도 함께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솔솔 부는 바람에 하늘 높이 연을 띄우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진우성/제주시 노형동 : "어제 비도 오고 해서 좀 아쉬웠는데, 오늘 이렇게 가족들이랑 나와서 아기도 행복해하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강풍에 결항이 속출했던 제주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도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까지 몰리며, 목포행과 여수행 여객선이 만석이 되기도 했습니다.
[손동욱·김혜경/경남 양산시 : "지금 7일까지는 전체 매진이고 회사나 이런 게, 모든 게 다 걸려있기 때문에 급하게 배편을 구해서 가는데, 그것도 3자리밖에 없어서 어렵게 제주도를 떠나는 심정입니다."]
비바람이 잦아들며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는 안도감, 휴일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연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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