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시즌 후 재활할 시간 있다” 투지로 뭉친 미첼, 아이버슨 소환하며 클리블랜드 PO 준결승 이끌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플레이오프 역사는 르브론 제임스와 궤를 같이 한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까지 제임스 없이 치른 14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1번이나 1라운드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하지만 제임스와 함께 한 9번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단 한 번도 1라운드를 넘지 못한 적이 없고, 4시즌 연속을 포함한 5번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동부콘퍼런스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클리블랜드의 상대는 5위 올랜도 매직. 이번에도 7차전까지 가는 혈투가 펼쳐졌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마지막에 웃은 쪽은 클리블랜드였다. ‘뉴 에이스’ 도노반 미첼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었다.
클리블랜드는 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올랜도와의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7차전에서 106-94로 역전승,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 준결승에 오른 것은 르브론 제임스가 홀로 고군분투했던 2017~2018시즌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제임스 없이 이를 해낸 것은 1992~1993시즌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클리블랜드는 준결승에서 NBA 전체 승률 1위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한다.
2쿼터 한 때 18점차로 올랜도가 앞설 때만 하더라도 올랜도가 준결승에 진출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무릎 통증에 시달리는 미첼이 3쿼터에만 18점을 퍼붓는 등 39점·9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하면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6차전에서 팀이 쓰라린 패배를 당하는 가운데에서도 홀로 50점을 쏟아내며 고군분투했던 미첼은 7차전에서도 39점을 몰아치며 6~7차전 도합 89점을 올렸다. 이는 플레이오프 6~7차전 합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위는 앨런 아이버슨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뛰던 2000~2001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기록한 90점이다.
유타 재즈를 떠나 클리블랜드로 온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를 동부콘퍼런스 4위로 이끌었으나 1라운드에서 뉴욕 닉스에 업셋을 당해 고개를 숙였던 미첼은 이번 시즌에도 1라운드에서 좌절할 위기를 맞았으나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벗어나면서 클리블랜드의 ‘뉴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미첼은 경기 후 “1라운드 탈락은 너무 지겹다. 우린 열심히 싸웠고, 나 또한 공격에만 집중했다”며 “무릎 통증은 시즌이 끝나면 3개월 동안 재활할 수 있다. 그래서 정신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1라운드를 통과하는 것이 아니다.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고, 이제 다음 목표를 이뤄야 한다. 클리블랜드가 나를 영입했을 때 세운 목표 역시 계속해서 시리즈를 이겨나가는 것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보스턴과 준결승도 치열하게 임할 것을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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