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첨단바이오 메카로 거듭 나나…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관건'

김소연 기자 2024. 5. 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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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첨단바이오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전 바이오 생태계 발전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대전은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 자생적으로 구축된 바이오 생태계에 특화단지까지 더해진다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도 휩쓸 대형 바이오 혁신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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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최종 발표 예정…지난달 강원 등 11개 참여 지자체 발표평가
대전, 알테오젠 등 앵커기업·전문인력 중점…항체·유전자 치료제
최근 과기부 예산 연계사업 선정되기도 "바이오 의약품 분야 강점"
대전일보DB.

대전시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첨단바이오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바이오 산·학·연이 밀집돼 있고 지역 전문인력들이 산업 네트워크를 크게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바이오 혁신도시다. 여기에 기술집약을 현실화할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조성할 경우 국제적인 바이오 메카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산업계의 중론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대전을 비롯한 충북, 인천, 강원 등 11개 지자체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이들 지자체는 지난 2월 공모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달 말 특화단지 제안 발표회를 열어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전북도지사와 강원도지사는 직접 발표자로 나서 경쟁 열기를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각 지자체가 제출한 특화단지 필요성과 시급성, 기업 투자계획, 전문인력 확보 용이성 등을 평가해 내달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산 5400억 원을 확보하게 되며, 특화단지 내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지원, 지원사업에 대한 예타 특례, 인·허가 신속처리 등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받게 된다.

대전은 바이오산업의 4대 핵심치료제 분야 중 하나인 '항체·유전자·세포 치료제 분야'를 주력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공모에서 대전은 대덕특구-카이스트(KAIST)-바이오텍 등 산·학·연 연계 클러스터를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반경 5㎞ 이내에 KAIST와 정부출연연, 바이오텍이 몰려 있어 R&D 성과가 바이오텍 창업과 신약개발로 이어지기 수월하다는 것이다.

대전의 바이오텍 성과는 대내외적으로 유명하다. 대전이 배출한 바이오텍만 200여 곳에 달하고 상장기업은 25곳을 넘어섰다. 바이오니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등 1세대 바이오텍은 국내 바이오 업계의 롤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지역 바이오기업 간 끈끈한 소통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각 기업 인력들은 LG사단, 대전 바이오 CFO 모임 등 커뮤니티를 만들어 기술 공유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대전에 바이오 기술력과 인력이 확보되자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지역 바이오텍들이 연간 유치하는 투자 금액은 4000억 원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가 대전에 총 4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공식화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역 바이오산업 관계자는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 바이오텍끼리 수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환경"이라며 "선·후배 간 서로 밀고 끌어주는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어 산업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전만이 가진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최근 바이오산업과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올해 '지자체 예산 연계사업'에 선정됨으로써 '바이오 혁신도시' 타이틀에 쐐기를 박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대전은 과기부 예산을 활용해 첨단바이오 의약품 제조·생산을 효율화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전 바이오 생태계 발전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대전은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 자생적으로 구축된 바이오 생태계에 특화단지까지 더해진다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도 휩쓸 대형 바이오 혁신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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