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국내산 과일 대신 망고스틴·키위 '불티'
【 앵커멘트 】 제철 과일인 수박이나 참외가 나오고는 있지만, 가격표를 보면 비싸서 선뜻 바구니에 넣지는 못하는데요. 이렇게 값비싼 국내산 과일 대신 망고스틴이나 키위 같은 수입 과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 들어서자마자 망고스틴과 키위가 진열돼 있습니다.
보기 드문 수입 과일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정유진 / 서울 안암동 - "꼭 국내산은 아니어도 되고, 오렌지나 키위처럼 요즘 가격 내린 것들 위주로 보는 것 같아요."
최근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가 망고스틴과 키위 등 수입 과일의 관세를 낮췄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지난달 이곳 대형마트의 뉴질랜드산 키위 매출은 63%, 태국산 망고스틴 매출은 41% 증가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에 들어간 체리도 작년보다 4배 이상 물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반면 국내산 과일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제철 과일인 참외는 1년 전보다 45% 비싸고, 수박도 11% 넘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유성호 / 서울 신당동 - "수박하고 참외를 좋아하는데 요즘 너무 비싸서 할인하는 품목들 보고 있어요."
다만 최근 들어 생육이 호전돼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할인 행사도 조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수입산 다변화 등 과일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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