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 불황에 충청 中企·근로자 모두 한숨

신익규 기자 2024. 5. 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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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재 중소기업에서 재직 중인 A씨는 최근 동료 직원의 잇따른 퇴사에도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한숨을 쉬고 있다.

A씨는 "대내외적 경기 상황이 불안정하고 치솟는 인건비 부담에 제때 인력 투입이 이뤄지지 않아 업무 부담이 늘고 있다"며 "기업 사정이 어려우니 근로자와 취준생들의 어려움도 커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듯 하다"고 한탄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조사 결과 이달 충청권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80.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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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기 업황전망지수 큰폭 하락…모든 업종서 내리막길
'인건비 상승' 호소 응답이 가장 많아…글로벌 위기도 한몫
인건비 부담에 실업률도 악화…실업급여 신청은 건설업 가장 많아

대전 소재 중소기업에서 재직 중인 A씨는 최근 동료 직원의 잇따른 퇴사에도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한숨을 쉬고 있다. 인력 공백에도 불구하고 업체가 당장의 인건비마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 추가 채용을 피하고 있어서다. A씨는 "대내외적 경기 상황이 불안정하고 치솟는 인건비 부담에 제때 인력 투입이 이뤄지지 않아 업무 부담이 늘고 있다"며 "기업 사정이 어려우니 근로자와 취준생들의 어려움도 커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듯 하다"고 한탄했다.

국내외 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충청권 중소기업들이 허덕이고 있다. 자금 여력이 녹록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상승마저 부담되는 실정으로, 채용문이 좁아지면서 지역 실업률도 크게 높아져 근로자와 구직자들의 근심도 높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조사 결과 이달 충청권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80.8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1 포인트,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6.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수 하락세는 모든 업종에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침체로 시름하고 있는 건설업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제조업(82.2) 경기전망지수는 전월에 비해 6.1 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비제조업(79.6)은 6.2 포인트, 건설업(83.3) 16.7 포인트, 서비스업(79.2) 5.2 포인트 줄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을 꼽은 충청권 중소기업들이 65.9%로 조사됐다. 이어 내수부진(50.0%), 인력 확보난(42.9%), 고금리(38.5%), 업체 경쟁(36.1) 등이 뒤를 이었다.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지역 실업률도 급등하고 있다.

대전시 대전월간경제에 따르면 지난 2월 지역 실업률은 4.0%로 울산(4.2%)에 이어 전국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모두 회복세를 보였지만 대전에서만 유일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지역 내 임금근로 취업자는 약 62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2.7%(1만 7700명) 가량 줄었다. 이 중에서도 건설업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일용직의 수가 급락했다. 동기간 지역 일용직은 약 2만 4300명이다. 전년 같은 달보다 30.8%(1만 800명) 감소한 수치다. 상용직 또한 지난 2023년 2월 48만 7000명에서 이듬해 2월 47만 9900명으로 4.3%(2만 1800명) 감소했다.

실업급여 신청 또한 경기 침체 영향을 크게 받은 건설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 집중돼 있다.

지난 1월 업종별 실업급여 신청자는 건설업 448명, 제조업 301명, 사업서비스업 297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내수부진 외에도 고금리와 국내외 불안정한 경기 상황으로 경영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인건비와 자잿값 상승은 추가적인 비용 상승이 확연하게 인지되는 만큼 경영주들의 체감 부담이 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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