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후 비트코인 20% 폭락…더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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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이후 오히려 낙폭을 확대하면서 8개월 만에 월간 상승세를 마감할 처지에 놓였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며 "거시경제 환경이 나빠지면서 비트코인은 5만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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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자금 유출 심화
단기보유자들 '투매' 땐
추가 하락 가능성 커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이후 오히려 낙폭을 확대하면서 8개월 만에 월간 상승세를 마감할 처지에 놓였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5만7400달러대에 거래됐다. 지난 3월 기록한 신고점(7만3777달러)보다 약 22% 하락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한때 8000만5000원까지 떨어지면서 8000만원 붕괴를 위협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며 “거시경제 환경이 나빠지면서 비트코인은 5만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자금 유입을 주도하며 비트코인 상승세를 견인하던 미국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연속적인 자금 순유출을 겪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소소밸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억64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6일 연속 순유출이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에서 승인된 이후 최대 규모 유출이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의 투매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18년 비트코인 대폭락 사태를 예견한 피터 브랜트 팩터 LLC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이미 이번 사이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을 25%로 예견하고, 3만달러대까지 또 한 번 대폭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1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스태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다소 불식했다는 시각도 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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