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 인도·중동 '유전체 분석'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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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정밀진단 기업 엔젠바이오가 중동과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엔젠바이오는 EA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구 14억 명을 보유한 인도에도 진출한다.
엔젠바이오는 기술이전 계약을 실행하고자 지난 2일 인도 최대 규모의 국책 의료기술 클러스터인 AMTZ와 인프라스트럭처 활용 양해각서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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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수백억 로열티 수령
"해외 성과 기반 내년 흑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정밀진단 기업 엔젠바이오가 중동과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최초로 NGS 기술 수출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뚫는 성과를 내면서 본격적인 성장 기회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NGS 소프트웨어와 기술, 제품 개발에 필요한 노하우를 모두 기술 수출한 사례는 엔젠바이오가 국내 최초”라며 이같이 밝혔다.
엔젠바이오는 지난달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유로얼라이언스(EA)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EA는 기술 발굴과 상용화에 중점을 둔 기업이다. EA 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산하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이다.
엔젠바이오는 EA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구 14억 명을 보유한 인도에도 진출한다. 인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전체 분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최 대표는 “EA와의 협업 없이 인도에 진출하려면 현지 대리점과 병원을 상대로 오랜 기간 영업·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하지만 인도 시장 영향력이 큰 기업을 파트너로 확보함으로써 이런 부담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엔젠바이오는 인도와 UAE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인도 현지에 생산시설을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엔젠바이오가 수령할 로열티는 매년 수십억원, 향후 10년간 받을 금액을 합하면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EA는 인도에서 제품을 만든 뒤 인도뿐만 아니라 UAE에도 수출할 계획”이라며 “수탁 검사 사업도 가능한 만큼 향후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중동 진출에도 협업할 예정”이라며 “해외 성과에 힘입어 내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엔젠바이오는 기술이전 계약을 실행하고자 지난 2일 인도 최대 규모의 국책 의료기술 클러스터인 AMTZ와 인프라스트럭처 활용 양해각서를 맺었다. 인도 합작사는 올해 3분기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의료기기 등록과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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